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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기’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12월 17일 오후 4시 25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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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년이 시작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가버렸네요. 아이들도 올해 마지막 기말고사가 다 끝났죠?

 

-> 올해 마지막 시험인 2학기 기말고사가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이번 주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12월 29일에 많은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하지요.

 

2. 그럼 지금부터 겨울방학 준비를 시작해야겠네요.

 

-> 네. 그런데 겨울방학 준비 전에 더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겨울방학 전까지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이 시기를 허송세월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거든요. 특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시간낭비가 모든 학년을 통털어 최고조에 달합니다. 그래서 이 때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실력격차가 크게 벌어지지요.

 

3. 어째서 그런 것인가요?

 

-> 특목고나 자사고 같은 선발형 학교들은 늦어도 12월 초에는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그래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은 12월 초에는 내가 어느 학교에 진학하게 될지 알게 되서 해당 학교에 맞춰 공부를 시작하지요. 선발형 학교들은 합격자 발표를 하고 1~2주 후에 예비소집을 하는데 이 때 입학 전 과제라고 해서 숙제를 내주기도 하고, 입학 전에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고 오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예비소집을 다녀오면 아이들이 바짝 긴장합니다. ‘이제 진짜 내가 고등학생이 됐구나’라고 실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특목고나 자사고 아이들은 합격발표 전보다 후에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4.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어떤가요?

 

->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배정이 내년 1월 마지막 주나 2월 첫주에 발표됩니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보다 2달 늦게 알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일반고는 예비소집을 가도 입학 전 과제를 주거나 입학 전에 무엇을 공부하고 오라는 안내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간단한 학교소개와 교복 구입안내만 하고 끝날 뿐이지요. 그래서 예비소집을 다녀온 후 엄마에게 하는 이야기가 특목고 아이들과 일반고 아이들에게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5. 어떻게 다른가요?

 

-> 특목고나 자사고 아이들은 예비소집을 갔다 와서 엄마를 붙잡고 걱정을 한아름 늘어놓습니다. ‘엄마, 나 이제 어떻게 해? 아직 입학도 안 했는데 숙제를 벌써 이 만큼이나 줬어. 게다가 애들이 엄청 똑똑해보여. 다들 전교 1~2등 하던 애들이래. 선배들도 만났는데 엄청 똑똑해. 나 어떻게 하지? 내가 거기서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공부에 대한 걱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학교에서 받아온 입학전 과제를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요.

 

하지만 일반고 아이들은 엄마를 붙잡고 ‘엄마, 나 거기 꼭 가야돼? 학교도 후지고 교복도 촌스러워서 못 입겠어. 무슨 옛날 영화에 나오는 옷 같다니까.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해야 되서 놀 시간도 없다는데 이번 방학에는 조금 놀면 안 돼?’라며 놀 생각을 하지요. 예비소집 마치고 나서도 집으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이미 친구들이랑 다른 데로 샜지요.

 

6.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겨울방학 전까지 지난 학기 복습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학 전에는 학교에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께 여쭤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중3 학생들은 내년 3월에 있을 전국모의고사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1 3월 모의고사는 3월 2째주에 치르는데 시험범위가 중학교 전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중학교 때 배운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고등학교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전국등수까지 나오다 보니 자기 전국등수를 보고 충격받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아요.

 

-> 요즘 중학교 성적표에는 등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도 공부를 못하지는 않아’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고1 전국모의고사 성적표에 적힌 등수를 보고 깜짝 놀라지요. ‘그래도 이 정도 대학은 갈 수 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심지어 ‘에휴, 저런 대학은 도대체 누가 가는거지’라며 한심하게 생각했던 대학 수준의 성적을 받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을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기가 죽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3월 모의고사 등수로 우열반을 나누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첫 코를 제대로 꿰기 위해서는 중3 학생들이 고1 3월 모의고사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교 모의고사는 문제 유형도 중학교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당황하기 쉽거든요.

 

8. 고등학교 모의고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단 기출문제부터 풀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어느 부분에 강하고 어느 부분에 약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 때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있지요. 그 후 약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나서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 몇 차례 공부하면 중학교 과정을 제대로 복습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어볼 때는 꼭 시간을 재면서 실전과 동일하게 풀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지요.

 

9. 방학이 되면 다음 학기 예습도 해야 할 텐데 예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일단 국어는 다음 학기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책부터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는 지면이 제한적이다 보니 책의 일부만 수록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경우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다음 학기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들부터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읽어본 책들은 개학한 다음에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할 수 있어서 1석 2조가 되지요. 참고로 방학이 되면 도서관에 있는 교과서 수록도서들이 금방 빠져나가기 때문에 방학 전에 미리 빌려서 읽거나 대출예약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10. 영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영어는 단어만 외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겨울방학 때는 다음 학기 영어 교과서에 실린 단어와 숙어부터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문도 여러차례 읽어두면 좋지요.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중학교 입학 전에 영어문법을 한 번 공부하고 가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영어는 유창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문법이 조금 틀려도 넘어가주지만 중학교부터는 복수형에 s를 빼먹거나 과거형을 써야하는데 현재형을 쓰는 등 문법적인 실수가 조금만 있어도 틀렸다고 채점되거든요. 초등학교 때 외국에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학생들도 중학교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문법 때문이지요.

 

11. 수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수학공부라고 하면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진짜 수학공부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 진도를 나갈 때는 문제풀이보다 개념이해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학원들 중에는 겨울방학 동안 진도를 어디까지 빼주겠다면서 진도나가는 데 급급한 학원들도 있는데 막상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뭘 배웠는지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따라서 방학 중 수학공부는 개념학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시고, 개념공부를 했으면 깨끗한 종이 위에 직접 써보게 해주세요. 그러면 제대로 공부했는지 아닌지 금방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2. 공부도 중요하지만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추억도 쌓고,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줘야 되지 않을까요?

 

-> 학교에 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연간 7일까지는 출석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잘 활용하시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여행까지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거든요. 방학이 시작되면 비행기표나 호텔비가 비싸질 뿐 아니라 예약하기도 어려워지잖아요. 애들도 학원 가야되서 시간 내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아이들과의 여행은 기말고사 이후부터 방학 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방학 때가 되면 유학원이나 여행사를 통해서 해외탐방을 다녀오는 아이들도 많은데 방학 전에 다녀오면 아이만 다녀올 금액으로 엄마까지 함께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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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5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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