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대입/고입 일정 변화’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11월 19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

 

1. 수능이 이번 주 목요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는데 지진 때문에 1주일 연기됐죠?

 

-> 16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수학능력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다음 주 목요일인 23일로 1주일 연기됐습니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이번 수능 연기가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2. 예전에도 수능이 연기된 적이 있나요?

 

-> 예전에도 수능 일정이 바뀐 적이 2번 있습니다. 2005년에 APEC 정상회의, 2010년에 G20 정상회의 때문에 수능 일정이 1주일씩 뒤로 늦춰졌지요.

 

하지만 앞선 2번의 사례는 시험을 9개월 앞둔 상황에서 미리 발표된 것이었기 때문에 혼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능을 불과 12시간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지요.

 

16일 오전 9시에도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만약 수능시험을 강행했다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보다 말고 학생들이 대피하는 대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아이들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수능시험을 문제출제부터 다시 해야 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요.

 

3. 수능 시험지는 이미 각 고사장으로 배부되었지요? 그러면 시험지가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는데 시험지 보관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 수능 시험지는 이번 주 월요일인 13일에 전국 85개 시험지구로 배부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국 각지에 수능 시험지가 도착해있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수능 시험지는 일선 고사장으로 직접 배부되는 것이 아니라 관할 교육지원청으로 배부됩니다. 그래서 교육지원청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수능 당일 새벽에 각 고사장으로 배부되지요. 따라서 지금 수능 시험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일선 학교가 아니라 교육지원청에 보관되어 있고, 각 교육지원청마다 경찰관들이 배치되서 24시간 시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시험지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지요.

 

4. 그럼 수능 출제위원들은 아직도 합숙 중인가요?

 

-> 수능시험은 문제유출을 막기위해 출제위원들이 외부와 격리된 곳에서 합숙하며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야만 합숙소를 벗어날 수 있지요. 수능 출제위원이 되어 합숙소에 들어가면 전화는 물론이고 이메일이나 편지 등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금지됩니다. 외출도 직계가족 사망같이 긴급한 상황에만 허락되고 이 때도 경찰관이나 보안요원이 동행하지요. 그만큼 수능 시험은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요.

 

올해의 경우 수능 출제위원들이 지난달 14일부터 총 34일간 합숙할 예정이었습니다. 문제 출제는 20일 정도면 끝나지만 수능이 끝나야만 합숙소를 떠날 수 있기 때문에 합숙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지요. 그런데 올해는 수능이 일주일 연장되면서 합숙기간이 41일로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수능 출제위원 및 보안요원, 인쇄요원 등 약 850여 명이 아직 합숙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다만, 출제위원이 되면 하루 수당이 3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수능이 1주일 연장되면서 수당을 210만원 정도씩 더 받게 되겠네요.

 

그래서 올해는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출제위원 수당 및 합숙소 비용만 해도 최소한 20~3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수능 연기에 따른 각종 비용까지 포함하면 올해 대입 관련 정부 예산지출이 상당히 늘어나겠네요.

 

4. 수능 시험장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가요?

 

-> 포항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에서는 수능 고사장이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을 보는 교실은 바뀌게 됩니다. 교육청 여건에 따라 교실 내 좌석배치 순서도 바꿀 예정이고요. 그래서 수능 하루 전날인 22일에 다시 실시되는 예비소집에 꼭 참석할 필요가 있지요.

 

5. 포항 학생들은 어디에서 시험을 보게 되나요?

 

-> 지금 교육부에서 시험장 시설을 확인 중인데 내일인 20일 월요일에 포항 학생들의 시험장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대구에 가서 시험을 보게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침에 대구로 이동하려면 마음이 급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 전날 시험장 인근으로 이동해서 숙박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6. 수능이 1주일 연기돼서 대입 일정에도 변화가 있지요?

 

-> 수능이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도 전체적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일단 수능 성적 통지일이 12월 6일에 12월 12일로 연기됐고, 수시 합격자 발표일도 12월 15일까지에서 22일까지로 1주일 연기됐지요.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등록기간도 12월 28일까지에서 내년 1월 4일까지로 연기됐고요. 수시모집 일정이 전체적으로 1주일씩 연기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7. 수시모집 일정이 연기되면 정시모집 기간도 연기됐겠어요?

 

-> 정시 원서모집 기간도 올해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로 연기됐습니다. 정시 추가모집 등록 마감도 2월 26일에서 27일로 하루 늦춰졌고요. 3월 2일에는 입학식을 치러야 하다 보니 정시 추가모집 기간이 예년보다 짧아졌지요.

 

8. 원래대로면 오늘 여러 대학에서 논술이나 면접이 치러졌을 텐데 이런 대학별 고사들도 연기됐지요?

 

->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논술이나 면접일정도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학들에 비상이 걸렸지요. 대학이 입시일정을 조정하려면 모든 대학들이 다 같이 조정해야 되거든요. 일부 대학만 조정하면 다른 대학과 일정이 겹치게 되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학들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일정을 조정 중입니다. 따라서 수험생 여러분들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변화된 입시일정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입시일정을 헷갈려서 불합격되는 학생들이 있는데 올해는 이런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

 

9. 고등학교 학사일정에도 영향이 있나요?

 

-> 고등학교 학사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3의 경우 수능이 끝나고 1~2주 뒤에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많은데 수능이 연기되면서 기말고사 일정도 바뀌고 있지요.

 

게다가 수능이 끝난 후 졸업여행이나 명사초청강연 등을 하는 학교들도 있는데 수능이 연기되면서 버스 임대나 숙소 예약, 강사 초청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위약금을 무는 학교들도 있고, 아예 졸업여행이나 명사초청강연 등을 취소하는 학교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0. 고등학교 입시일정도 바뀌었다면서요?

 

-> 고등학교 입시일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울지역 특목고의 경우 23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수능이 23일로 연기되면서 원서접수 시작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들도 면접대상자들의 서류제출일정을 23일부터에서 24일부터로 연기했고요.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김천고 같은 전국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나 남성고 같은 광역단위 자사고, 전남외고 같은 특목고들도 면접일정을 연기했습니다. 경기도 지역 특성화고 원서접수도 당초 20일부터 22일까지였으나 27일에서 29일까지로 연기됐습니다.

 

특목고나 자사고, 특성화고 등 전기고등학교들의 입시일정이 전반적으로 조정된 것이지요. 따라서 전기고등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일정에 변화가 없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12월에 진행될 예정인 후기 일반고등학교 원서접수는 일정변경없이 그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11. 수험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학원이나 과외업체 등 사교육업체들이 불안감을 자극하며 고가의 특강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리듬을 조절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시험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때지 무엇인가 더 배울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더 배우다 보면 ‘아이고, 아직도 내가 모르는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만 커질 수 있거든요.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은 고가의 사교육 특강을 듣기 보다 요약노트나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보면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데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년 수험표를 잃어버리는 학생들이 있는데 올해는 수능이 1주일 연기됐다 보니 수험표를 잃어버리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수험표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험표 보관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수험표를 잃어버렸을 경우 수능 고사장에 마련된 관리본부로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가지고 가면 수험표를 재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지갑에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한 장씩 넣어주시는 것도 좋겠네요.

 

부디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이 마지막까지 건강관리 잘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을 통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