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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필고사 불만족(4)-수업 잘 받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적으로 문제의 형태, 문제의 크기, 발생상황을 파악해야합니다. 이것을 “현상파악”이라고 합니다. 개선 대책은 현상파악을 근거로 세워져야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현상파악이 충실하게 됐다면 대책을 실행하여 효과가 없을 경우 현상과 대책이 제대로 대응되었는지를 살펴 보완하면 됩니다. 현상파악이 불완전하거나 아예 현상파악을 하지 않고 세운 대책은 헛손질일 뿐입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 라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을 생각해 봅니다.

 

먼저 시험 문제를 앞에서 설명해 드린 대로 분석하고(知彼) 다음에 학생의 공부 상황을 분석하여(知己) 대책을 세웁니다. 충실한 현상파악은 6하 원칙(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를 기본으로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업(학교수업이든 학원 수업이든)이 공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수업 현상파악과 그 것에 대응한 대책 수립이 없는 작금의 노력은 헛손질일 뿐입니다..

 

 

<수업 분석>

 

지필 시험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했다면

“학교 수업내용 및 수업용 교재 내용을 다 기억해서 떠올렸더라면 답을 맞출 수 있었다”라는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지필고사는 수업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생의 공부시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학교 수업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취할 유일한 수단은 “수업 내용 및 수업용 교재 내용을 모두 기억하여 잊지 않고 있다가 모두 떠올릴 수 있게 한다.”입니다.

당연하게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 수업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수업 후속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런데, 학원과외를 좇는 부모님들은 자녀의 하루공부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비극의 시작이지요.

 

학교 수업은 교사가 왕처럼 전권을 휘두르므로 과목별로 학교마다 교사마다 천차만별로 이루어집니다.

 

①. 아이가 받는 학교 수업을 수업용 교재에 따라 다음의 어디에 해당하는 지를 파악합니다.

핵심 관점은 수업용 교재에 교과서가 포함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입니다.

사용교재	설명	학습 측면
<1> 교과서(+보충자료)	교과서 혹은 교과서 +보충자료(프린트물)로 수업,	예습 용이, 수업 이해 용이, 복습 용이, 자습만으로 학습가능
<2> 핵심요약 프린트 (교과서 사용 안함)	교과서를 제쳐 두고, 핵심요약 프린트물을 그 때 그때 배포하여 수업 -아주 나쁜 방식	예습이 불가능 수업이해 난이 복습 난이 학습효율 아주 낮음
<3> 시중의 참고서 또는 자체제작 교재 (교과서 사용 안함)	시중의 참고서(개념요약+문제가 있는) 또는 교사가 제작한 교재를 사용 - 나쁜 방식	예습효율 낮음 수업이해 난이 복습 난이 학습효율 낮음
<4> <탐구과목> ebs 교재 (교과서 사용 안함)	탐구과목에 대하여 ebs 수능특강 등을 사용 - 나쁜 방식
<5> 항목만 나열된 프린트물이나 강의용 교재	학습 내용을 핵심 항목을 목차형식으로 표시한 강의용 교재(내용은 공백)를 배포하여 수업 - 아주 나쁜 방식	예습이 불가능 수업이해 난이 (필기량 많아 집중 저하) 복습 난이 학습효율 아주 낮음
<6> <영어> ebs 독해 교재, 모의고사 기출문제지	일부 문제를 교사가 독해하며 설명해 주고 나머지는 학생이 풀어보도록 하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 - 수업효과 없음	학습효율 낮음
<7> 시중 문제집	주로 보충수업(방학 보충, 평시 보충수업) 시, - 나쁜 방식	학습효율 낮음
<8> <주로 사회탐구> 교재 없음	실기 토론식 수업 -지필고사에는 부적합

 

② 추가 파악사항

1) 강의 방식 – 판서 또는 ppt(파워포인트 핵심정리 자료) 사용 유무

2) 필기 통제 – 학생이 필기의 자유를 갖는 지, 필기를 하지 못하게 하는 지

(수업시간 내내 필기 도구 사용을 전혀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음)

3) 수업순서 – 교재의 순서대로 진행하는 지, 1단원 후 5단원 다음에 3단원 하는 식으로 천방지축

(과학과목에서는 많은 학교가, 영어 과목에서 일부학교), 이 경우에 학생에게 학기 초에

사전에 공지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도 중요

(사전공지 없이 1단원 마친 후 오늘부터는 5단원 수업이야 하는 경우도 있음)

4) 수업진도 – 유달리 느리거나 빠르지 않은 지

(한 과목을 교사 2명이 반을 나누어 수업할 때, 한 쪽 교사가 다른 쪽의 반도 안 나가는 경우도 있음)

5) 수업범위 – 영어: 교과서의 본문(read)만 수업하는 경우 많음

역사: 세계사 부분은 수업을 안 하거나 일부만 하는 경우 많음 ( 다 하는 경우는 못 봤음)

(고등학교에서 세계사 선택율 낮아 결국 세계사 문맹이 됨)

국어: 교과서에서 건너뛰며 수업하는 경우 많음(모든 단원 다 하는 경우 아주 드믐)

사회: 교과서에서 건너뛰며 수업하는 경우 많음

 

지필고사는 수업을 하는 교사가 출제하기 때문에 교사의 수업방식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1> 교과서 또는 교과서에 보충자료를 더하여 수업하는 경우가 공부하기에 가장 무난합니다.

 

수업을 효과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수업 받을 내용을 미리 학습하여 가능한한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이 쉽고, 필기량이 적어지고 수업시간 중에 기억하기기 용이합니다.

교사가 설명을 잘하면 학생은 쉽게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해를 해서 받아 들였으면 그 내용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수업 받은 것을 기억하기는 어려우니 기억을 위해서는 따로 복습을 해야 합니다.

교과서는 사전 학습을 하기도 쉽고 수업시에 필기하기도 좋고 복습도 잘됩니다.

 

 

<2> 교과서는 제쳐두고 핵심요약 프린트를 그때 그때 배포하여 수업하는 경우입니다. 아주 많습니다.

 

학생이 사전에 수업을 대비할 수 없고,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에만 의존해야 하니 순간 순간 이해가 안되거나 듣기를 놓치면 망합니다. 사전학습이 안되어 있으면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없게 되어 적절한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뭘 적어야 할지가 불확실하여 필기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수업 후에 복습을 하려고 다시 프린트를 봐도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프린트물은 가독성이 좋지 않아 참고서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나쁩니다.

 

 

<3> <4> 교과서는 제쳐두고 개념요약과 풀이문제가 있는 참고서로 수업하는 경우입니다. 아주 많습니다.

 

가독성이나 내용의 충실면에서 <2> 보다는 낫습니다만 사전에 수업을 대비하는 공부가 어려운 것에는 큰차이가 없고 나머지도 비슷합니다.

 

 

<2> <3> <4> <7>는 내용을 다 알고 있는 교사가 수업하기에는 편하지만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나쁩니다. 특히 탐구과목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 수업방식이 이 경우가 아닌 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5>의 경우는 전적으로 교사만을 위한 방식입니다. 중고등학교에는 적합하지 않죠.

<6>의 경우는 수업효과가 없습니다. 가능하면 보충수업을 빠지는 게 남는 장사입니다.

<8>의 경우는 지필고사를 치르는 경우에는 별로입니다. 학기 내내 토론만 시키다(100%)가 지필고사는 교과과정으로 치르게 하는 경우도 있던데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수업전 학습 - 교과서 공부>

 

수업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수업 전에 수업내용 기본개념을 거의 완전하게 학습해야 합니다. 거의 완전하게라고 함은 수학이라면 교과서 내용을 100% 학습 숙지한 상태, 다른 과목은 교과서 내용을 90% 정도 학습 숙지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누구의 도움없이 누구나 혼자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2> <3> <4> <5>처럼 교과서를 제쳐두고 프린트 물이나 참고서 등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교과서를 수업 전에 거의 완전하게 학습하여 숙지한 상태에서 (최소 수업 3일전까지는 마침) 수업에 임하도록 합니다.

 

수업이 공부의 시작이 되면 안 됩니다. 특히, 인강(ebs등)이나 학원 수업을 받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드시 교과서를 공부한 후에 인강이나 수업을 받도록 합니다.

 

<6> <7>처럼 학교에서 ebs 교재나 시중의 문제집을 이용하여 보충수업을 하는 경우에는 수업 전에 미리 해당교재 공부를 하도록 합니다. 특히 수학 문제풀이나 영어 독해, 국어 문제풀이가 수업이 첫 공부가 된다면 좋은 문제집 하나 날린 것입니다. 절대로 공부하지 않은 부분을 수업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학원 과외를 한다면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춰서 교과서 내용을 수업 전에 미리 완전하게 학습이 되도록 해 주는 학원이나 과외를 합니다. 그런데 교과서 공부는 누구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어서 돈 들여서 할 일도 아니지만 돈 들여도 그렇게 해 주는 곳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드시 수업전에 교과서를 거의 완전학습한다.” 지필고사 만족으로 가는 왕도입니다. 교과서가 없으면 해설식 참고서(누드교과서, 숨마쿰라우데, 수학의 바이블, 개념쎈 등)를 이용합니다.

 

수업전의 사전학습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따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수업 필기- 교과서에 한다>

 

수업 중 필기는 교과서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에 밑줄을 좍 긋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표시는 다음에 볼 때를 대비하여(다시 보기 위하여) 하는 것인데 밑줄을 죽죽 쳐 놓으면 오히려 잘 안보이게 됩니다. 잘 보이게 하려면 형광펜을 칠하거나 연필로 중심단어만 동그라미로 가둬두는 것이 좋습니다.

 

1. 국어 : 사전 학습을 통하여 자습서의 핵심내용을 교과서에 단권화해 둡니다.

필기는 교과서의 여백을 이용합니다.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포스트잇을 사용합니다.

본문에 대한 설명(어휘/문장의 의미, 표현법 등)은 본문에 직접 적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번호(기호)를 붙여 밑줄을 하고 해당 내용은 맨 아랫쪽 여백에 번호(기호) 붙여 적습니다. 즉, 본문을 볼 때 번호와 밑줄이 있는 부분은 뭔가 설명이 있다는 것인데 내용은 바로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학습자가 그 부분을 알고 있는지 즉각 확인 가능하게 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해두어도 그 내용은 저절로 기억이 됩니다.

 

2. 영어 : 교과서의 여백을 이용합니다. 내용이 많을 경우(어법 예문 등)에는 포스트잇을 사용합니다.

본문에 대한 설명(어휘의 뜻, 어법 등)은 본문에 직접 적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번호를 붙여 밑줄을 하고(모르는 단어는 곧은 밑줄, 어법은 파상 밑줄), 해당 내용은 맨 아랫쪽 여백에 번호(기호) 붙여 적습니다. 즉, 본문을 볼 때 번호와 밑줄이 있는 부분은 뭔가 설명이 있다는 것인데 내용은 바로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학습자가 그 부분을 알고 있는지 즉각 확인 가능하게 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해두어도 그 내용은 저절로 기억이 됩니다.

 

영어 독해집을 공부할 때에도 모르는 단어와 어법/중요구문 설명 등은 본문에는 번호와 밑줄표시만 해주고 내용은 아래쪽 여백에 적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위처럼 필기해두고 수업 중에도 여러 번 봅니다. 볼 때마다 번호/기호와 밑줄부분은 저절로 떠오르고 강화되어 완전 기억될 것입니다. 안 떠오르면 아랫부분에 적은 내용을 살짝 봐 주면 됩니다.

 

3. 탐구과목: 교과서의 여백을 이용합니다.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포스트잇을 사용합니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사전학습 시에 참고서나 자습서를 함께 공부하여 교과서에 단권화 한 상태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4. 수학: 수학은 특별히 교과서에 필기할 내용이 없습니다. 꼭 해야 한다면 포스트잇을 사용합니다.

문제의 풀이법을 적어둘 때에는 포스트잇의 접착면 접착제가 없는 부분에 포인트만 적어 붙입니다. 즉, 문제를 볼 때에 풀이법이 보이지 않게 하여 풀이를 떠 올릴 수 있는지 확인 가능하게 해두고, 생각이 안 나면 포스트잇을 살짝 들쳐 보는 것입니다. 풀이 전체가 아니고 착상 힌트만 적습니다.

 

예습이라고 하지 않고 사전학습이라고 한 것은 보통 얘기하는 예습과는 달리 거의 완전학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공부의 대부분은 수업 받기 전에 교과서를 이용하여 자기가 먼저 공부하는 것입니다.

 

 

수업 후 2분(또는 5분) 복습 등은 따로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