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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예비고등학생의 입학 전 준비사항’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다뤄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2월 16일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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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에는 중학교 신입생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번 주는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해주신다고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차이가 많은 것처럼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준비해봤습니다.

 

2.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요?

 

-> 일단 내가 입학할 학교의 교육과정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볼 수 있거든요.

 

2-1. 교육과정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앞으로 3년 동안 어떤 과목을 얼마나 배우게 될지는 물론이고, 몇 월 몇 째 주에 어느 단원을 배우게 될지 구체적인 수업진도까지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의 교육과정을 미리 확인하고 학습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해야 할 과목도 늘어나고,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공부도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좋거든요.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 같은 경우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렇다 보니 지원할 학과를 빨리 선택해서 해당 학과와 연계성을 갖춘 과목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지요. 수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수학성적부터 관리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내신성적이 우리 애가 더 높은데 우리 애는 떨어지고 옆집 애가 붙었다며 입시에 비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공적합성을 맞추지 않아서 불합격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내신성적을 반영할 때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에 맞춰서 공부했느냐 그리고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렸느냐 하락곡선을 그렸느냐 라는 것까지도 평가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성적관리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학교의 교육과정을 확인한 후에 어떤 과목부터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워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 뿐 아니라 교내대회나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신경써야 될 일들이 많아지는데 이런 일들도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좋겠지요?

 

->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일정은 물론이고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교내대회 등 학교에서 진행되는 1년치 계획이 사전에 공개가 됩니다.

 

아이들 일정 뿐 아니라 학부모 총회나 상담, 입시설명회 같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정도 공개되어 있으니 달력에 1년 일정을 미리 표시해놓고 일정관리를 해보시면 좋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학교에 다 오셨는데 우리 엄마만 안 오시면 아이들 입장에서 섭섭할 수도 있거든요. 학교와 소통이 부족하면 학생부 관리 등 아이들 입시지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4. 요즘은 대입에서 리더쉽도 반영하다 보니 스펙을 쌓기 위해 반장 선거에 나가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정말 입시에 도움이 되나요?

 

-> 반장이나 부반장 같은 임원을 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임원이 되면 학생부에 해당 내용이 기록됩니다. 학생부에 뭐라도 하나 더 쓸 내용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요. 게다가 임원이 되면 선생님들과 친해지다 보니 학생부에 좋은 문구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생님들도 사람이다 보니 친한 학생들에게 내용을 더 잘 써주실 때가 많거든요. 그냥 간단하게 한 줄로 끝낼 수 있는 내용도 두세 줄로 늘려서 써주시지요.

 

하지만 임원이 되면 반 아이들을 통솔해야 되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됩니다.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듣는 아이들이 반장 말을 잘 들을 리가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임원이 되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일부로 임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5. 교내 경시대회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지요?

 

-> 이제는 학교 밖에서 받아온 수상실적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보니 교내 수상실적이 입시에서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진학할 학교에는 어떤 교내대회가 있고, 언제 진행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내대회도 여러 가지가 있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다른 행사들과 일정이 섞여 있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막판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거든요.

 

6. 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지요?

 

- 동아리는 대학 관계자들에게 지원한 학과에 대한 학업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물리 동아리, 경제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경제 동아리 활동을 하면 ‘이 학생은 정말 우리 학과에 오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이구나’라며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요. 하지만 동아리 활동은 경제 동아리를 해놓고 대학은 역사학과에 지원한다면 ‘이 학생은 경제학과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돼서 우리 역사학과에 지원했구나. 이런 학생은 뽑아봤자 재수나 전과, 복수전공을 통해서 빠져나갈 테니 애초부터 뽑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동아리는 친구 따라 아무 데나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망하는 학과에 맞춰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1학년 때 가입하지 않으면 2,3학년 때는 동아리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들어오려는 친구들은 잘 받아주지 않거든요. 심지어 인기있는 동아리들은 면접을 봐서 신입부원을 뽑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면접이 단순히 지원동기를 묻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동아리와 관련된 지식을 묻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해당 동아리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미리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6-1. 내가 지망하는 학과와 맞는 동아리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 내가 원하는 동아리가 없을 경우에는 친구들을 5명 이상 모아서 학교에 자율동아리 신청을 하면 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월 말까지로 마감시한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자율동아리를 만들 생각이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을 섭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이 도움이 된다, 안 된다 논란이 많은데 야자는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면 기본적인 학습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부에도 자기주도학습을 했다고 기록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한 과목이 있어서 학원을 다녀야 한다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서 1주일 하루나 이틀 정도만 야자를 빠지면 되고요.

 

그런데 지역에 따라서 야간자율학습을 시키지 않는 곳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도인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발하는 여론이 생겨나자 학교장 재량에 따라 야자를 할 수도 있다 라고 교육청이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일선 학교장들이 교육감의 정책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9시 등교의 경우도 학교장 재량이라고 발표했지만 대다수의 학교들이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그런 전례를 봤을 때 대다수의 경기도 고등학교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경기도 아이들은 학습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적절한 학습대책을 강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공부로만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입시는 상대평가다 보니 경기도만 야쟈를 폐지할 경우 경기도 학생들만 입시에 불리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8. 고등학생이 되면 수업시간도 늘어나죠?

 

->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수업시수가 주당 33교시에서 34교시로 늘어납니다. 수업시간도 45분 수업에서 50분 수업으로 1교시당 5분씩 늘어나지요. 그렇다 보니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수업시수는 주당 1교시 밖에 안 늘어나지만  시간은 주당 3시간 35분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방과후수업에 야간자율학습까지 더하면 학습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지요. 학습난이도도 크게 높아지고요. 그래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우리 애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짜증이 늘었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중학교 때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사춘기 때문에 짜증이 늘어난다면 고등학교 때는 몸이 힘들어서 짜증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공부가 힘들다 보니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안 올라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요.

 

그러면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너만 공부하냐, 학생이 무슨 벼슬인 줄 알아?!’라며 아이들에게 짜증으로 맞대응하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들께서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 체력관리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잘 먹고 잘 쉬어서 체력이 안정되면 아이들 짜증도 줄어들어서 힘든 수험생활을 건강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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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2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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