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아들 공부법’입니다. 공부법이라고 하니까 혹시 캉쌤이 우리 아들 성적을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죄송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성적을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공부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 공부법이거든요. 국영수 위주로 교과서 중심으로 하루에 17시간씩 공부하기요. 공부와 17대 1로  싸워보는 겁니다. ^^;;;

 

어쨋든 아들을 키우시는 부모님들이라면 입시지도시 놓치지 마셔야 될 부분들을 몇가지 정리해보았으니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딸 엄마를 위한 내용은 다음 주(1월 29일 오후 4시 22)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아직 원고작성 중이니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덧글로 질문을 남겨주세요. 그러면 방송원고 작성시 최대한 반영하여 우리 스홀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1월 23일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간 방송되었습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의 원고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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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에 아들과 딸은 개인적인 성향 차이도 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시지요.

 

-> 아들과 딸은 성향 뿐 아니라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공부를 시키실 때도 조금 다르게 접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아들보다 딸에게 더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 보니 아들들은 입시제도까지 염두에 두면서 지도해주시는 것이 좋지요. 입시제도가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짜여진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여학생들의 특성이 입시에서 더 좋은 효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2-1. 어떤 부분이 그런가요?

 

-> 먼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지필고사는 성격이 차분한 여학생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맞지 않는 것을 찾으라는데 맞는 것을 찾고, 문제를 풀어서 결과가 3이 나왔으면 보기에서 3인 답을 체크해야 하는데 보기 3번을 체크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지필고사에서 남학생들이 예전보다 더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필고사의 유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지요. 스토리텔링 문제나 융합형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거든요.

 

2-2. 스토리텔링 문제나 융합형 문제가 여학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인가요?

 

-> 여학생들은 관계지향적이다 보니 타인과의 소통에 필요한 언어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문장으로 이뤄진 스토리텔링 문제들에서 남학생들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지요.

 

예를 들어 수학 시험에서 ‘5-2를 계산하시오’라는 식으로 수학 수식으로 문제를 출제하면 남학생들도 잘 풀어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정원에 오전에는 꽃이 2송이가 피어있었는데 오후에 보니 꽃이 5송이가 되었습니다. 오늘 새로 핀 꽃은 몇 송이인가요?’라고 문장으로 출제하면 틀리는 남학생들이 속출합니다. 수학을 못해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자 아이들은 문장 이해력을 키워주는 데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 아이들보다 독서지도에 더 신경써주시라는 말씀이지요. 특히,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읽는 연습을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입으로 소리 내어 읽게 해주시면 좋지요. 소리 내어 읽으면 정확하게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2-3. 융합형 문제는 어떤가요?

 

-> 요즘은 여러 단원을 섞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과목의 내용까지 섞어서 출제하는 융합형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단원과 3단원의 개념을 섞는 것은 기본이고, 국어 문제에 사회나 과학 지문을 활용하는 문제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도 여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평균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여러 과목들을 두루두루 공부하게 되서 융합형 문제에도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것 저것 섞어놓으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싫어하는 과목은 손도 안 델 정도로 공부편식도 심한 편입니다. 남학생들은 평균성적을 크게 신경쓰지 않거든요.

 

그래서 남자 아이들은 특정 과목만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과목들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함께 관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융합형 문제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수능에서 국어 과목이 까다롭다고 이야기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융합형 문제들 때문이거든요. 국어 시험인데 사회, 과학 지문이 출제되고 있으니까요.

 

3. 요즘은 학교에서 수행평가도 많이 하던데 수행평가도 남학생들이 불리한가요?

 

-> 여학생들은 내신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수행평가도 정말 독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보고서 표지 하나를 만들 때도 그림도 넣고 컬러로 출력하는 등 예쁘게 만들지요.

 

그 반면에 남학생들은 시간 맞춰서 제출만 해도 점수를 다 받을 수 있는데 이걸 제때에 내지 않아서 점수가 깎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죽하면 ‘우리 아들 수행평가 소식을 우리 아들이 아니라 옆집 엄마한테 듣는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거든요. 아들 가방이 더러워져서 빨려고 봤더니 가방에서 2가지가 나오더랍니다. 하나는 수행평가, 다른 하나는 가정통신문이지요. 엄마 혈압이 폭발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 보니 남학생들은 지필고사를 잘 봐놓고도 수행평가 때문에 등수나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아들이 수행평가에서 점수를 깎아먹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언제까지 그런 걸 챙겨줘야 되나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수행평가 실수 하나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수행평가 1점이 지필고사 3~4점과 비슷하거든요.

 

4-1. 대학입시나 특목고 입시제도도 여학생들에게 유리한가요?

 

-> 요즘은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특목고 입시나 대입 수시전형에서는 면접이나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데 여학생들은 문장력도 좋고, 자기를 드러내는 것도 잘 하다 보니 자기소개서에서도 강점을 보입니다.

 

그 반면에 남자 아이들은 자기소개서를 남의 이야기 하듯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 아이들에게 ‘야 임마, 너를 드러내야 되는 자기소개서를 남 이야기 하듯 그렇게 적어놓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이야기하면 남사스러워서 자기자랑을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유교문화권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잘난 척 하면 안 된다, 겸손해야 된다’라고 많이 가르치잖아요.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드러내야 하는 서류다 보니 자기자랑을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그런 것을 잘 못하는 것이지요.

 

4-2. 면접은 어떤가요? 글로 쓰라고 해도 남사스러워 하니 말로 하라고 하면 더 못할 것 같은데요.

 

-> 면접은 더 답답해집니다. 여학생들은 일단 표정부터 좋습니다. 면접관의 얼굴을 쳐다보며 미소 띈 얼굴로 이야기하지요. 게다가 여학생들은 면접시간이 다 지났어도 그냥 나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고는 ‘저를 뽑아주시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입학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지요.

 

그런데 남학생들은 일단 자세부터 구부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아들과 이야기할 때의 상황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 아들이 엄마, 아빠와 이야기할 때 어떤 자세로 어디를 보며 이야기하는지요. 구부정하게 앉아서 바닥이나 딴 곳 보며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니 태도부터 호감이 가지 않는거죠. 게다가 대답을 할 때도 단답형으로 짧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면접시간이 부족한 반면에 남학생들은 면접시간이 남더라고요. 게다가 면접관이 뭐라도 하나 더 들어보려고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라고 물어보면 남학생들은 ‘네’하고 면접을 바로 끝내버리더라고요. 뭐라도 이야기를 더 해야 합격을 시켜주든지 말든지 할 텐데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남학생들이 면접전형에 약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제발 주어진 시간만이라도 다 쓸 수 있도록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연습을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하실 때 대화하는 자세나 태도도 교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면접장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해버릴 수 있거든요.

 

5.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는 입시에 불리하기만 한 것 같은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겠죠?

 

-> 남학생들의 약점과 대처방법을 알려드리려다 보니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이지 무조건 남학생들이 불리하고 여학생들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남학생들에게는 체력이라는 막강한 강점이 있거든요. 실제 대입실적을 보면 서울대 같은 경우는 항상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압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주에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날고 기는 여학생들이 대입에서는 왜 힘을 잃게 되는지 그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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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 동안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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