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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평화를 가정이 깬다더니 이번 시험도 기가 막힌 기가 성적 때문에 혈압 상승 중인 스홀 가족들이 계시겠죠? 매번 시험철만 되면 올라가라는 성적은 안 올라가고 엄마 목소리와 혈압이 올라가네요. 가끔은 엄마 몸무게도... (이건 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살일 뿐이다. T_T)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민사고나 서울대 등 일부 학교가 아니면 기가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상담을 하다 보면 이미 성적이 민사고나 서울대 등 전과목 내신을 반영하는 일부 학교들과 한참 멀어졌기 때문에 기가 등 비주요과목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비주요과목까지 신경쓰느라 아이와 실갱이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네요.

입시에서는 학교별로 반영되는 과목과 학기가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인교육차원에서는 모든 과목을 균형감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입시준비차원에서는 지망하는 학교의 반영과목과 학기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요.

물론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습량이 무한대라면 모든 과목을 다 열심히 가르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습량은 병아리 눈물.......만큼까지는 아니지만 어쨋든 부모님의 기대와는 큰 차이를 보이다 보니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를 염두에 둔 공부가 필요하지요.

입시를 염두에 둔 학습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합격하기 위한 학습전략

첫 번재는 합격하기 위한 학습전략입니다. 각 학교별로 반영하는 과목과 학기가 다르기 때문에 지망하는 학교를 최대한 일찍 결정한 다음 해당 학교에 선발방식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대학에 가던 시절에는 학력고사 하나로 학생을 선발했다 보니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해야 연고대라도 간다’라는 말이 맞았지만 지금은 서울대와 연고대의 신입생 선발방식이 차이를 보이다 보니 서울대를 준비하다가 막판에 성적이 안 나와서 연고대에 지원하는 학생이 처음부터 연고대만 목표로 준비한 학생을 이기기가 쉽지 않거든요. 내신성적 뿐 아니라 수능 성적 역시 반영방법이 다르니까요. 따라서 처음부터 무조건 목표를 높게 세우기 보다는 현실적인 수준에서의 목표를 세운 후 해당 학교의 신입생 선발방식에 맞춰 준비해보세요. 그러면 최고의 결과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2. 합격 후 버티기 위한 학습전략

두 번째는 합격이 아니라 합격 후 버티기 위한 학습전략입니다. 대입에서는 첫 번째인 ‘합격하기 위한 학습전략’이 중요하지만, 고입에서는 두 번재인 ‘합격 후 버티기 위한 학습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대학진학을 위해 고등학교 공부도 하는 것이다 보니 단순히 특정 고등학교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학습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때문에 중학생의 경우 지망하는 고등학교를 정했으면 해당 학교에서 선발하는 방식에 맞춘 학습전략 뿐 아니라 해당 학교 합격 후 버티기 위한 학습전략도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서 해당 학교에 입학한 후 배우게 될 교육과정에 맞춰 미리 공부해두라는 것이지요. 중학생 부모님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막연하게 유명한 교재를 가지고 선행학습을 시키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고 지망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미리 훑어보신 후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에 맞춰서 공부를 시켜보시라는 겁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같은 유형의 고등학교라고 할지라도 교과서나 교재는 물론이고 과목별 수업시수가 천차만별로 다르거든요.

지망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냐고요?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 알리미에 접속하시면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공개하고 있으니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각 학교로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교과서나 부교재로 어떤 책을 사용하고 있는지를요.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입시는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제한적인 학습량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우리 아이들의 입시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오늘부터는 눈 앞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적관리, 학습관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