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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애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왜 등수가 오르지 않을까 라며 고민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게 되지요. 이번 모의고사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또 제자리에요 라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나봐요 라는 자포자기식 멘트까지 던지면서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도 오르고 등수도 올라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우리 애보다 더 열심히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애도 이번큼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요? 다른 아이들은 이번 뿐만 아니라 그 전부터도 열심히 공부해왔지요. 예전부터 열심히 공부하며 누적학습량을 끊임없이 쌓아왔다는 것입니다.

입시는 나 혼자 치르는 절대평가가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들과 함께 치르는 상대평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나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해서 등수가 오르지 않지요. 등수는 어제의 내가 아니라 오늘의 내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올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도 오늘의 학습량이 아니라 총누적학습량의 개념에서요.

중학교 때는 시험범위가 각각 다르게 정해집니다. 중간고사 범위가 기말고사 때 또 출제되지 않지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면 시험범위가 계속 누적됩니다. 중간고사 때 시험 본 범위가 기말고사 때 또 출제되고, 1학기 때 배운 내용이 2학기 때도 또 출제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의 등수는 지금 당장의 학습량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누적학습량의 총량으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번 한 번 열심히 했다고 해서 성적이 뒤집힐 거라는 기대는 버려주세요. 이번에 뒤집지 못했다고 실망하지도 말아주시고요. 꾸준히 노력하며 누적학습량을 쌓는단면 어느 순간 하늘 높이 비상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실 테니까요. 내일의 등수는 오늘의 내가 아니라 이제까지의 내가 만드는 것입나다.

오늘의 명언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카를레스 푸욜, 축구선수)

※ 3줄 정리
1. 공부할 때 조급함을 버리자!
2. 어제의 내가 아니라 오늘의 내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
3. 등수는 누적학습량을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