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수학은 지금보다 더 많이 풀어보아야겠다는 말로 생각들을 펼쳐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뿌뜻했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국어 좀더 올리고 수학은 실수를 더 줄이면 괜찮다는 총평까지 내는 아이. 다음날 전교1등이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조금은 창피하다며 쑥스러워하는 아이.  다른 어떤것보다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는 사실에 감사 또 감사를 얼마나 되뇌였는지 모릅니다. 입학 일주일을 남겨놓고 자긴 아직 사춘기가 끝난게 아니라며 온갖 독설을 퍼붓고 성질을 부릴때는 믿을수없이 혼란스러웠는데 다시금 아이의 옆에서 지켜보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해가는 저를 보면서 이게 엄마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아이는 지금도 흘려보낸 시간동안의 공백만큼 구멍이있다고 생각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해온 모습과 엄마의 굳건한 믿음이 더해져 본인이 꿈꾸고 도전하고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거라고 믿고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여러번의 방황도 두려움도 남아있는 저희 또한 진행형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함을 잘 알기에 조금은 여유가있나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시는 부모님이 많으실거요.우리 아이들 또한 두려움의 터널을 뚫고 날아오르기위해 노력하고있음을 알아주시고 늘 네 곁에는 엄마 아빠가 지켜주고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해주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엄마. 아빠.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을 해줄날이 있을거에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힘이되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