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제게도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올수있다는걸 알지못했기에 그 기쁨이 배가되지않나싶습니다. 너무 심한 사춘기로 3년반 공부를 놓던 아이가 중2-1학기 여름방학에 학원을 다녀보겠다고할때만해도 그저 감사하고 고맙기그지없었는데 혹여 다시 놔버릴까봐 국영수과 외에는 욕심부리지말고 지금 다니는것만으로도 벅찰거라며 달래기를 수십번.이젠 하는가 싶으면 다 때려치고 인강으로하겠다고 버티는 아이를 인강만큼은 절대 허용하지않겠다고 버티기를 몇년.(인강으로 공부하겠다고 인강만 틀어놓고 다른 사이트를 넘나들면서 게임 ,동영상, 웹툰 등 다른 사무에 바빴거든요. 본인은 달라졌다하지만 컴 앞에만 앉으면 잠깐만이 4-5시간이 되는 아이를 믿을수가 없었답니다.) 2학년 겨울, 3학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거쳐가면서 많은 후회를할때마다 괜찮아. 넌 할수있어. 해낼거야. 넌 저력이 있는 아이니까!란 말만을 할수밖에 없고 아이의 아픔과 분노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같이 울고 웃는날의 반복들. 왜? 날 때려서라도 공부시키지 수학을 안시키고 방치해 놓았냐며 서럽게 제 가슴에 파묻고 우는 아이를 달랠때면 제 무능함에 부끄러워 어쩔줄몰라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곤했는데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않은 시간들이었답니다. 다시는 그런 바보같은 일을 겪지않겠다며 방학동안 새벽 알람에 맞춰 국어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채점을 매며 한회한회를 무려 20일 동안 풀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채우고 약한 수학부분은 이번 기회아니면 더이상 시간이 없다며 두배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였답니다. 문제점을 찾고 보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늘 아쉬움으로 남는것은 자신감을 갖지못하는 아이란것.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반장선거에 출마하여 반장이되고 첫 모의고사를 치루더니 그렇게 준비했는데도 시간을 조절하지못해서 아쉽게 틀렸다며 다시 풀어보니 아쉬움이 더 남는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