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어제밤 늦게 일어난 일이예요. 저희 딸아이 이번에 중학교 입학을 했어요. 얼마전부터 텔레비젼을 끊어서 시각적인 재미는 사라졌지만 아이들은 책과 접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가족간에  어울릴수 있는 시간도 많아져서 나름 만족해 하고있어요. . 핸드폰은 폴더로 하고 게임이나 카톡등은 패드로 사용할수 있게 분리해주었죠. 스마트폰을 갖고 싶다고 징징거렸지만 이미 스마트폰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받아서 다시바꿔주고 싶은 맘은 조금도 없었어요. 한달에 한번씩 그달에 서로지켜줘야할것을 써놓고 붙여놓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데 어제가 그걸 작성하는 날이었어요.

1.하루 패드 사용은 40분!  단체톡은 안되고 일대일 카톡과게임을 사용

2. 친구랑 놀때는 패드 허용. 

3. 시간 정하고놀기

4. 가족간에 서로 비밀 만들지않고 거짓말하지 않기

5.옛날 일 들춰내어 혼내지 않기

6. 용돈 꼬박꼬박 주기

그동안  잘해오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이런저런 규칙 세우고 있는데 뭔가 폭팔하는듯하더니 울면서

죽고싶다고~ 헉! 어이가 없어서...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죽고 싶다면 더 기다릴필요없이 대책을 세워야 겠다하고서 패드를 던져줬어요.

앞으로 먹고 입고 학교보내주는거 외에 사교육은 아무것도 지원안해주겠다고 ~ 맘껏 가지고놀고 서로 간섭하지말고 살자고~ 학원은 사교육이니 부모의 의무는 아니니까 처벌받을 대상이 아니니 더이상 지원하지않겠다고~ 하고서 너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거는건 더이상 없을 꺼라고 했어요. 대신 죽는건 내앞이 아닌 나죽은 다음 알아서 하라고~ 그러고서 작은애 공부를 봐주러 나와버렸죠. 한참후 방에 들어가보니 패드는 손도 안댔더라구요. 학원은 제가 억지로 보낸 것이 아니라 아이스스로 결정한것이기때문에 항상 학원 앞에서는 제가 갑이죠. 학원과 패드의 갈림길에서 학원을 선택한아이!

죽고 싶다는 한마디에 머리가 핑 도는것 같았어요. 한번도 들어보지못한 애기라 너무 당황해서 큰소리가나기는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면서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나가는데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어찌 대면해야할지~ 이야기를 어찌 풀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서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