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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께서 설문조사를 하셨는데 걸려서 벌을 받았답니다.

무슨 설문이고 왜 벌을 받았냐니까

반 아이들에 관한 설문이었는데 그 중에서 우리반에 피해를 주는 친구를 적으라는 항목이 있었다네요.

다른 항목은 다 적고 이 항목은 그렇게까지 피해를 주는 친구는 없다고 생각해서 안 적었는데

선생님께서 뭐라하시면서  벌을 주시고 결국에는 한 명을 쥐어짜서 이름을 적고서야 집에 왔다네요.

웬만하면 아이앞에서 선생님들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자제하는 편인데

아니, 피해를 주는 친구가 없으면 안 적는게 맞는데 그게 왜 벌을 설 일이야? 하고 툭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이 다른 친구 엄마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일로 부모님이 학교에 오셨어? 했더니 그게 아니고

한 친구 어머니가 볼 일이 있으셨는지 밖에서 친구를 기다리시다가 친구가 나오니까

너 왜 이렇게 늦었냐며 뭐라 하셨고 그 친구가 이러이러해서 벌로 청소를 하느라고 늦었다고 하니까

곧바로 그 어머니가 아니 없으면 안 쓰는 거지 그걸로 왜 벌을 받냐고 뭐라 하셨다는거지요.

그렇게 벌을 선 아이가 학급의 1/4.

어떤 친구는 사귀고싶지 않은 친구를 안써서...

친하지는 않아도 사귀고싶지 않은 친구는 없다는데 왜 강제로 이름을 써야할까요?

그리고 그게 벌 받을 일일까요?

벌 받은게 화가 나는게 아니고 이게 벌 받을일인가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아이들이 아이들 생각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없도록하는데

큰 문제가 있어보여 걱정이됩니다.

이 설문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과 담임선생님의 태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싶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