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로 부터 학교 분위기를 전해 듣고 걱정스런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교사들이 10분 정도 수업을 진행하면 일부 학생들이 떠들어서 수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교사들이 화를 내면서 나가 버려 수업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교사는 수업에도 들어오지 않아 학생들이 잡담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물론 겨울방학 전 이야기 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황당한 상황이 일시적일 거라 생각했는 데 한 학기를 마칠 무렵까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는 학교를 옮겨달라고 하여 부득이 집 옆에 있는 학교를 두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포기하여 방치되는 실정이 있다는 것은 들어왔으나 이렇게 수업 진행 자체를 못하게 하고 교사나 학교 측에서도 이와 같은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위 회사 동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니 자기네 아이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교 외에 있는 학부모나 외부인 입장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거나(학교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할 경우 입증하기 힘들거고요) 시정할 방법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 짝이 없는 데요. 학교 교육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인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학습 부족을 다른 학생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닌 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최근 보도되는 학교 주위의 폭력 사건을 보면 이와 같은 사례는 못본체 지나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의 자녀의 학교에서는 이런 일은 없으신 지 궁금합니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일 진데 이와 같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여론을 모으고 공론화 하여 교육계는 물론 사회에 경종을 울릴 방법은 없는 지 답답한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