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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1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6학년도부터 학폭 가해 이력이 대입에 의무적으로 반영돼요. 기존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 학폭 이력이 반영됐는데 앞으로는 거의 모든 전형에 학폭 이력이 반영되고, 일부 전형은 지원 자격 자체가 박탈될 수 있어요. 의대나 교대는 지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학폭 가해자가 되면 학생부에 학폭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자퇴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검정고시생에게도 학생부를 요구한다고 하니 학폭 기록이 남으면 대학 가기가 엄청 어려워지겠어요.

물론, 학폭 가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남의 인생 망칠 때는 자기 인생도 망쳐질 각오를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학폭 가해 사실을 악용하는 아이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걱정돼요. 요즘에 대학마다 학교장추천전형을 강화하는데 학교마다 추천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서로 자기가 추천 받으려고 학교 내에서 알력이 발생하기도 해서요.

지금도 자기가 추천받으려고 경쟁자 쫓아내기 하는 아이가 있는데(이걸 컨설팅 업체에서 입시전략이라며 가르쳐줘요) 앞으로 거의 모든 전형에서 학폭이 반영되면 역학폭 하거나 무고하는 일이 늘어날 수 있어요. 학폭 사건을 보면 맞고소 하거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이 있어서요.

게다가 학폭 신고 당하면 자기가 학폭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학업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어 걱정돼요. 거짓으로 학폭 신고 해도 신고한 아이는 처벌받지 않으니 학폭 신고가 친구를 괴롭히는 또 하나의 학폭이 될 수 있어서요. 남자 아이한테 고백했는데 받아주지 않아서 성추행 당했다고 신고한 아이도 있대요.

학폭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이들 인성 교육을 더 강화해서 학폭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미리 예방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