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안녕하세요

26일로  6년간에 걸친 우리 집 아이들의 대학입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시원 섭섭하다고 해야 할까 후련하다고 해야 할까요

네 놈중 3째가 작년에 실패를 하고 재수를 해왔습니다.

서울 한양공고에서 시험을 봤는데 1교시 국어시간 소방 싸이렌이 울려 약 10분간 소란이 일어나서 국어를 평소보다 좀 더 틀렸던 모양입니다. 학원의 모의고사나 6,9모 가 모두 세개 정도에서 막고 왔는데 그 소란이 있어서 그런지 국어는 지금까지의 모의고사에서 쭉 만점을 받아와서 내심 3-4개로 막고 s대를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국어에서 4개가 날아가서 총 7개 정도로 끝이 난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신이 좋지않아서 논술만 6개를 넣었는데 정시 점수가 많이 남는 4개 학교는 가지 않고 연대경영과 작년에 떨어진 성대 글경을 보러 갔습니다. 성대 글경도 점수가 여유가 있다고 수능이 올 1등급을 받아서 아까웠지만 작년에 떨어지고 성대 글경은 보험 성격도 있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논술을 봤는데 그리고 지 누나들과 떨어져라 하고 기도(?)도 하고 하더니만 이게 합격을 해 버리네요

원래 논술은 기본이 몇십대 1이라는 것 때문에 별로 기대를 안하고 될대로 되라는 기분으로 갔는데 말입니다. 부모인 저로서는 다행입니다. 저는 나머지 아이 세놈이 모두 수시에 일찍 결정이 되어서 룰루랄라 했습니다. 이 번에 정시로 가면 2월달까지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으로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큰 속 안썩이고 들어가 주니 부모들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본인이 처음에는 합격이라는 소리에 기분이 좋더니만 가만 보니 조금은 아쉽고 섭섭한 모양입니다.

사실 형님네 아이들 셋이랑 저희 집 아이들 넷 다 합해서 소위 말하는 sky 아래가 이 녀석이 처음이고 쌍둥이 동생이 S대를 다니고 있으니 더 그런가 봅니다.

입학해서 다니면 괜찮아 지겠지만요. 아마 재수를 하지 않았다면 반수 얘기가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아이 엄마는 충분하다고 얘기 해 주고 있습니다. 성대 글경도 요즘 핫한 곳 중의 하나고 커리큘럼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기숙사 공짜 등 저로써는 내심 연고대 보다 더 반갑습니다만 ㅎㅎ

아무튼 아이 넷의 대입 대장정이 무난히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이제 저는 SsKY 아빠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아이들이랑 한 잔 할건데 그게 아쉽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