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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쯤 울산의 한 주상복합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요. 지인이 사는 곳이라서요. 소방차 26대에 소방대원 97명이 출동했다 하니 어쩌면 오전 뉴스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인터넷으로 화재영상을 봤는데 정말 공포스러웠어요.
어제 강풍주의보 방송도 했었는데 그 바람탓에 불씨가 날려 도로 건너편에 있는 L마트 옥상에도 불이 났다네요.
지인이 걱정되어서 전화를 하니 다행히 바깥으로 대피를 했더라구요. 그런데 불구경 하러 온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네요.
소식듣고 일부러 차 끌고 와서 근처 대놓고 휴대폰영상 찍고. .
소방차가 26대 왔다는데 얼마나 혼잡했겠어요.
몇년전 우리아파트도 밤에 화재경보 울리고 연기가 나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줄줄이 달려온적 있는데 바로 맞은편 아파트에 베란다마다 빠짐없이 나와 구경(?)하는 사람들 보고 소름 끼쳤어요.
그 사람들이 다 걱정해서 보는건 아니라는 느낌이어서요.
그때는 별일없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요.
일부러 불구경하러 온 사람도 있고
소방차진입을 도우려고 차량통제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걸 보고 당신이 뭔데 길을 막느냐 욕하고 시비거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네요.
화재도 큰일이지만 소수의 이기적인 사람들때문에 더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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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지나갔고 헬기소리가 계속 나서 복도에 나가보니 화재난 아파트 방향으로 소방헬기가 날아가고 있네요. 벌써 여러대가 갔는데 아직도 불길이 안잡혔는지 너무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