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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협의회에서 교감 공모제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교감 공모제는 교육 경력 6년 이상 평교사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해서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교감도 가능한 제도에요.

일반적으로 교육 경력 20년 이상인 분들이 교감을 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파격적인 방식이지요.

그런데 교감 공모제도 교장 공모제와 마찬가지로 특정 노조 세력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활용될까봐 걱정돼요.

작년 2학기에는 9개 시도 교육청, 올해 1학기에도 5개 시도 교육청에서 공모 교장 자리를 특정 노조 출신들이 독식했거든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일선 학교에서 교장을 공모해 일정 배수 이상 추려 교육청에 추천하면 교육감이 최종 1인을 선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교육감이 자신의 코드에 맞는 사람을 임용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한 거죠.

심지어 자신들이 미는 특정 노조 출신 교장 후보가 기준점수에 미달되어 탈락하자 교장을 임명하지 않고 교감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요.

교장 공모제는 말만 공모일 뿐 사전에 내정된 인물을 교장에 앉히는 게 얼마든지 가능한 제도죠.

상황이 이러한데 교감 공모제까지 추진한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네요. 앞으로 진보교육감 휘하 지역은 진보교육이 더 빠르게 확산되겠어요. 혁신학교도 더 늘어날 테고요.

이렇게 되면 반대급부로 특목고, 자사고, 학군지 사립고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거예요.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은 그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교육이 정치화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합니다. 이제 각자도생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어보여요. 공교육만 믿고 있다가는 나중에 원서 쓸 때 피눈물 흘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