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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라 고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홀을 알고, 대입이라는게 고등학교때만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됐고, 

그래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보면서 나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게.. 준비를 저만 하고 있더라구요..

요즘 과학고 원서접수 기간입니다. 

한번 지원해보자 했더니,"과학고 안갈건데.." 

끝입니다. 

자사고를 가겠다고 합니다. 

그럼 방학때 자소서라도 한번 써보자.. 했더니

pc앞에서 머리를 쥐어뜯다가 한 줄도 못쓰고 일어납니다. 

"왜...?" 했더니

"쓸말이 없네.."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아들을 붙잡아야 할지 그냥 둬야 할지 

잠시 당황한 사이에 이미 방으로 들어가고 없네요. 

요즘 고입 입시를 알아보면서 보니..

참 부지런히 성실히 준비를 했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교내대회에도 부지런히 참가해야 하는지...

동아리 활동,,임원활동도 했어야 하는지를... ㅜ.ㅜ;

저희집 1번은 운동을 좋아라하고,, 게임을 좋아라 합니다. 

공부는 그냥 학교에서 합니다. 

주도적으로 대회를 참가하고,, 반장을 해보겠다고 연설문을 고민하고.. 

그런 성향이 아닌데..

성적이 나쁜편은 아니라서 본인이 자사고를 간다고 하는데..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가 자사고를 가서 잘 지낼 수 있을까.. 하고 또 걱정이 앞섭니다. 

어느 학교 입학설명회를 가보니..

기숙사에 들어온 신입생 고1학생이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어머니.. 저를 왜 여기에 보내셨어요..." 한다는데

이게 제 이야기가 될것만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믿어줘야 한다는데 

믿어주면 자기주도로 하는건 게임과 운동 뿐이니..

그렇다고 몇 마디 하면 잔소리로 치부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듯하고.. 

어렵네요..

기숙 학교냐.. 일반고냐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할 부분을 강샘이 잘 정리해주신 글도 봤음에도

아직도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하루에도 백만번씩 귀가 팔랑팔랑.. 마음이 흔들흔들 하네요..

짧은 여름방학기 이렇게 지나가고 2학기 등교를 하면

좀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를 해보는데...

어떻게 해야 중3 남자아이.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을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