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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노인과 어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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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어딘가에서 본 것을 

기억이 나는 대로 옮겨본다.

일부는 나의 의견을 가감해서 여기 소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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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른>

흐르는 세월 잡을 장사가 없다.

그 세월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이를 먹는다.

인간은 20대까지는 성장을 뜻하고, 

그 이후에는 성숙을 거쳐 늙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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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늙기 시작했다는 것은 갈림 길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노인과 어른의 갈림길이다. 노인과 어른은 동의어가 아니다.

어른이 노인일 수는 있지만, 노인은 어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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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다.

주위 모든 사람이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람이 늙어 노인이 되면 건강할수록 

그 한사람으로 인해 주위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고, 

결과적으로 노인은 외로운 외톨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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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타인을 위해 기꺼이 그늘이 되어 주기에, 

어른은 

나이 들어 병석에 누워 있어도 

만나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른주위에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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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실은 노인은 

노력하거나 훈련하지 않아도 

세월 속에서 절로 노인이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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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부단히 자신을 가꾸고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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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는 노인이 

많아지는 것은 나이를 훈장으로만 여길 뿐, 

어른이 되려고 자신을 가꾸려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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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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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야 한다.>

나이는 육십이지만 마음은 이십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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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의 나이 듦은 자기중심적으로만 살던 

마음이 후덕해지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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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던 것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없던 사람을 포용하며,

 나눌 수 없던 것을 나누는 후덕함이 나이 듦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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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덕한 청년이라는 말이 없는 것은 

후덕함은 언제나 세월의 길이와 정 비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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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육십 대가 이십 대의 마음으로 살려는 것은 

그 나이에도 후덕한 마음을 지닌 어른이 아니라, 

여전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소아적 삶을 살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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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대의 시어머니가 이십 대의 마음으로 살려하면 

그 시어머니에게 이십 대의 며느리는 라이벌이기 마련이고,

 젊은 며느리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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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대의 아버지가 삼십대 젊은이의 마음을 지니려하면 

삼십대 아들의 후덕한 아버지가 될 수 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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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마음을 지닌 아버지가 

삼십대 아들의 부족함과 허물을 감싸 안기보다는, 

아들의 삶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지배하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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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젊은이의 마음에 집착하는 것은 

젊어지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을 

이기적인 노인으로 몰아가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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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대 아버지는 육십 대의 마음을 지녀야

 젊은 아들을 품는 후덕한 어른이 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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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대의 시어머니는 

육십 대의 마음으로 며느리를 맞아야 젊은 며느리를 

친딸처럼 거두는 자애로운 그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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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른(2))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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