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만 있는 집이라 그런지 2~3년밖에 안 썼는데 식탁 의자 표면이 일어나는 거에요.
커버를 씌워서 사용했는데 자꾸 표면이 떨어져서 버리고 새로살까 싶었어요.
그런데 버리는데도 돈이 들고 새로 사는 것도 가죽의자로 사려니 돈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고민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가죽으로 리폼해주는 곳은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
물론 어떤 재질로 하는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알아본 최저가는 천연 소가죽으로 할 경우 식탁의자 1개당 4~5만원 정도였어요.
검색하다 보니 직접 셀프 천갈이를 했다는 경우도 있어서 저도 셀프 천갈이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저희 집 식탁의자가 앉는 부분만 교체하면 되서 간단했어요.
저희 집에는 2가지 디자인의 의자가 각각 4개씩 총 8개가 있었어요.
일단 의자 프레임과 방석 부분을 분리해야 해요.
이 과정은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아주 아주 간단해요.
아주 쉽게 분리되서 놀랐어요.
방석을 의자 프레임에서 분리하고 나면 가장 어려운 작업인 뒤쪽에 무수히 박혀 있는 스테플러 침을 빼는 거에요.
식탁의자 천갈이 하는 과정중에 이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혹시나 손 다칠까봐 장갑끼고 열심히 하나씩 빼 줬어요.
식탁의자 천갈이 할때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부분이에요.
이 과정만 지나고 나면 아주 쉬워요.
의자 프레임과 인조 가죽을 벗기고 난 모습이에요.
이건 인터넷에서 하나당 27000원에 구매한 천연 소가죽이에요.
제가 알아봤던 식탁의자 철갈이 업체에서는 천연 소가죽 53cm*53cm 사이즈를 27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인조가죽으로 하면 금액이 훨씬 저렴한데 인조가죽은 몇 년 쓰면 맨 위의 사진처럼 가루가 날리며 부서진다고 해서 큰 맘 먹고 소가죽으로 구입했어요. 진짜 가죽은 오래 써도 가루처럼 부서지지 않는대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더 비싼데 온라인 매장이라 좀 저렴한 편이었어요.
온라인 매장에서 천갈이를 직접 해 주시고 하는데요.
방석부분만 분리해서 택배로 보낼 경우 천연 소가죽으로 천갈이하면 개당 37000원으로 만원이 더 비싸요.
만약 너무 어려워서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식탁의자 천갈이를 해주는 전문가가 집으로 방문해서 해주면 개당 47000원에 출장비 3만원이 추가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집의 경우는 의자 8개 천갈이를 해야하는 거라 직접 사람이 온다면 (47000원*8개)+출장비 3만원 해서 406000원이란 비용이 예상되었어요.
비용이 너무 비싼 거 같아 27000원짜리 쳔연 소가죽만 사서 직접 해 본 다음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의자 방석 부분의 기존 커버를 모두 벗기고 나서 새 옷을 입힐 시간이에요.
소가죽 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후에 잘 싸주면 되요.
의자 종류가 2가지라 사이즈가 모두 달라서 혹시 가죽이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딱 맞았어요.
식탁의자 천갈이의 핵심인 과정이에요.
고정할 수 있는 타카는 다이소에서 5천원에 구매했어요.
포장지로 포장한다는 느낌으로 모서리를 접어서 타카로 고정시켜주면 되요.
간단하긴 한데 꼼꼼하게 해야해서 좀 힘들긴 했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강연이 모두 취소돼서 집에서 놀고 있는 캉쌤이 고생 좀 했어요.
혹시나 풀리지 않도록 타카로 단단하게 가죽을 고정시켜줬어요.
방석 뒷 부분은 타카 자국 땜에 좀 엉망이지만 위쪽은 깔끔하게 잘 된 거 같아요.
처음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 완전 대만족이에요.
기존 식작의자에 붙어 있던 부직포도 재활용해서 붙여줬어요.
버리려고 했던 의자를 천갈이 하고 나니 몇년은 더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혹시나 의자가 낡아서 천갈이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저처럼 한번 집에서 도전해 보세요.
업체에 식탁의자 천갈이를 맡기면 비용이 40만원 넘게 나왔을텐데 집에서 했더니 가죽값(27000원*8개), 타카건 5000원에 해결되었어요.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미뤄뒀던 집안 일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천갈이 업체 비용 반값으로 집에서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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