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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캉쌤 주니어 1호(요원명 : 떼쟁스키.  떼쓰기가 가장 쉬웠어요. 초3)가 수학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jk2edu님이 운영하시는 학원인데 클리닉 학원이라고도 불리는 자기주도학습형 학원이지요. 선생님이 앞에서 설명해주는 형태가 아니라, 독서실 같은 책상에 앉아 선생님이 정해준 범위를 풀고 검사받는 형태에요.

틀린 문제가 있오면 진도를 멈추고 다 맞출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풀게 하고요. 그래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게 하는 방식인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도만 나가는 게 아니라 떼쟁스키 같이 산만한 애들한테는 정말 효과적이네요.

떼쟁스키는 수업시간에 멍때리는 타입이라 일반적인 수업은 효과가 별로 없거든요. 몸을 움직여야 머리도 움직이는 타입이라 아이들 사이에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수업하면 금방 지루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도 집중을 잘 못할 때가 많은데 자기주도학습형 학원에 보내니 모르는 형, 누나들 사이에서 조용히 있어야 하고, 선생님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도와 이해도 체크를 계속 해주시니 아이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학원에 첫상담을 갔을 때 jk2edu님이 하루에 3시간씩 주2회를 해보자고 하셔서 떼쟁스키처럼 엉덩이 가벼운 애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잘 앉아있어서 참 신기했어요.

아직은 초3이라 학습 성취보다 엉덩이 힘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역시 공부는 모르는 형들 사이에 끼어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는 초1 동생이 장난감 들고 왔다 갔다 거려서 집중을 못하거든요.

떼쟁스키가 형들 사이에서 엉덩이 힘을 잘 키워서 무쇠처럼 무거워지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