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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대표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주말이 되면 새벽 4~5시부터 대치동에서 놀라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것은 바로 학원 앞에 100~200미터씩 줄 서 있는 엄마들의 모습이지요. 스타강사들의 현장직강을 듣기 위해 아이들 대신 엄마가 줄 서있는 거에요. 스타강사 현장직강은 한 교실에 200~300명이 들어가는데 뒷자리로 갈수록 앞도 잘 안 보이고 분위기도 산만해져서 앞 자리를 맡으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거죠. 아파트 모델 하우스 앞에 몇 백 미터씩 줄 서는 것처럼요.

그런데 문제는 학원수업이 고정좌석제가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 수업이 있는 날은 매번 새벽에 나가 줄을 서야 되지요. 보통 9시에 학원관계자가 출근해서 번호표를 나눠주니까 앞자리를 맡으려면 새벽에 4~5시간씩 줄을 서 있어야 되요.

몇 시간씩 줄 서는 일은 20대 청춘들도 힘든 일이다 보니 새벽부터 몇 시간씩 줄 서고 나면 엄마들도 녹초가 되지요. 줄 한 번 서고 몸살 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여름이라 견딜만 하지, 겨울에는 살을 에는듯한 추위 속에 핫팩을 온 몸에 두르고 줄을 서야 되요. 스타강사의 수업이 있는 날 뿐 아니라 학원 수강신청하는 날에도요.

그런 모습을 보고 다른 지역 엄마들은 손가락질 하며 욕하기도 해요. 하지만 캉쌤은 저런 모습이 대치동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함께 하는 엄마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새벽에 혼자 나가 몇 시간씩 줄 서 있으라고 하면 엄두가 안나잖아요. 그래도 공부 잘하는 친구 사이에 있으면 함께 공부하게 되는 것처럼 열성엄마들 사이에 있으니 서로 자극받고 힘내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캉쌤 역시 이게 올바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죠. 대치동 엄마들도 똑같이 생각할 거에요. 내가 이 나이 먹고 뭐 하는건가,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라고 후회하는 분들도 많을 테니까요. 하지만 다음 주에도 똑같은 자리를 지키고 계시죠. 상황이 잘못됐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꿋꿋히 할 뿐이에요. 전교 1등이 입시에 불만이 있어도 꿋꿋히 자기 공부를 하는 것처럼요.

어쩌면 대치동 아이들이 이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엄마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미안해서라도 열심히 안 할 수 없겠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학원 앞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대치동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얼마나 열과 성을 다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세상은 불합리한 것들 투성입니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 불평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겠지요.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진다면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보는게 어떨까요? 그래서 세상의 불합리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내가 지금 해야 될 일은 불합리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 불합리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것일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함께 마음을 더 굳게 먹고 달려 볼까요? 오늘의 대치동 아이들을 만든 가장 큰 저력은 학교도 학원도 아닌 엄마들의 열정일거에요. 아이들에게만 대치동 애들처럼 공부하라고 하지말고 우리도 대치동 엄마처럼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봐요. 손바닥에 땀나도록 손품도 팔아보고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대치동 아이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게 될 거에요. 그럴 수 있도록 캉쌤도 열심히 응원해드릴께요. ^^

용장 밑에 약졸없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나부터 바뀌어보자!

아자! 아자! 화이팅!!!

( 스홀 만세!  캉쌤도 만세~~~!!!!  ^o^/ )

추신. 오늘도 캉쌤은 세상의 불합리를 바꾸기 위해 스홀을 운영합니다. 2008년 10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11년을 다 채워가네요. 돈 때문에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개인사비로 운영하다 보니 지금까지 스홀에 들어간 비용이 아파트 한 채 값이 넘어요. 그래도 스홀에 힘을 모아주시는 후원자분들이 계셔서 큰 응원이 됩니다. 스홀을 후원해주시는 분들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스홀 후원에 동참해주셔서 캉쌤이 돈 걱정없이 교육정보 마련에만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19년 7월 23일 현재 스홀 정기후원에 참여하고 계신 분은 35만 회원 중 55분에 불과합니다. 캉쌤한테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사주신다고 생각하시고 스홀에 힘을 모아주세요. 8월 말에 서버운영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비용마련 문제로 머리가 아프네네요.

아!!! 이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게 아닌데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죄송합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