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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인 둘째가 녹색교통 봉사단 발대식 참가 신청서와 학부모동아리 참여 신청서를 가지고 왔어요.

녹색어머니는 제가 자발적으로 하기로 한거라 발대식에 참석하겠다고 했고

학부모동아리는 독서하브루타를 통한 소통과 토론 활동하는 독서동아리와 뜨개질을 배워 지역사회 연계 및 전시 목적으로 하는 활동 동아리가 있어서 "엄마~뭐 할까?" 라면서 속으론 독서 동아리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둘째왈 "엄마는 겨울에 목도리도 만들어 주신적도 있으니 뜨개질을 좀 더 배워서 멋지게 전시하세요! 작년에 담임선생님께 배움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엄마!" 하는거예요...ㅡㅡ;;;

작년 둘째네 담임선생님께서 뜨개질을 어찌나 잘하시던지 1학기에 한번 2학기에 한번 반 아이들 모두에게 수세미를 만들어 주셨는데 시중에 파는것보다 훨씬 두툼하고 꼼꼼하고 짱짱해서 거품도 잘나고 아주 잘 닦여서 엄마들이 좋아라 했었거든요.

가방이나 블랭킷도 만드셨다하구요...

그래서 저희 둘째가 보기엔 담임선생님처럼 엄마가 뜨개질을 잘하길 바라나 봐요.

뜨개질이라곤 겉뜨기와 안뜨기 밖에 못하는데...

기왕 이렇게 된거 한번 배워 볼까? 하면서도 걍 하지 말까? 고민도 되네요.

독서는 제가 책을 좋아해서 집에 책이 많으니 아무래도 독서모임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나봐요.헐헐헐...

그런데 둘째가 오후에 아무래도 2학기때 회장선거 나가면 자기가 회장될께 뻔하다고 예길해서 괜히 더 신경이 쓰여요.

워낙 성격이 밝고 명랑한데다 친화력도 좋고 리더쉽과 배려심이 많은 아이라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회장이나 부회장을 해왔거든요.

또,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하신 강쌤 말씀도 생각나고...

학교에선 조용한 엄마로 있고 싶은데...

엄마가 뜨개질 배움 좋겠다며 방방뛰며 좋아하는 아이 위해 그래도 뭔가 배울수 있는거니 도전 해봐야 겠죠?

으~~~~~~~~~~~~~~~~~~~

고맙다~ 둘째야...엄마를 배움의 길로 이끌어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