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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집으로 이사 올 때, 거실을 서재처럼 꾸며볼까.. 하기를 몇년...

서재까지는 아니지만 자그마한 테이블을 갖도 놓으니 도서관 사촌쯤은 되어 보이네요.

거기다 보드까지 옆에 갖다 놓으니 꼭 뭔가 있는 공간같아 보였어요.

거실에서 가열차게 공부를 할 나이는 아니고,

요즘은 그냥 살짝살짝 맛뵈기만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애들 거실에 일주일치 계획을 표로 만들어서 거실 보드에 붙이고,

잘 보이는 곳에 놔두니  그날 할 것을 꾸역꾸역 챙기네요.

막연히 범위를 적거나 시간으로 적지 않고

분량으로 명시하니 긴장감도 있고 좋습니다.

그냥 A4용지에 정리했을 때는 저희도 애들이 오늘 어느정도했는지 모르고 그랬는데

거실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만들었더니

저희도 좋고, 애들도 자기가 해야할 일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 좋아하네요.

나중에는 자기들이 알아서 계획표를 적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꿈일까요?

공부하는데 좋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