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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 저희 집 또래 아이가 새로 이사를 왔길래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 나누고 헤어졌어요.
그 집 아이가 저희 애랑 동갑이고 같은 학교니까 자주 보겠다고 다음에 시간되면 같이 놀자하며 인사나눴거든요.
그리고 며칠 후 새학기 시작했는데 제가 한 그 말 때문인지 그 애가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째 매일같이 저희 집으로 하교 하고 있어요.
저희 애는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 가야해서 집에 와서 간식만 먹고 바로 나가야 하거든요.
그 정신없는 와중에 윗집 아이가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째 하교를 바로 저희 집으로 해요.
학교 가방 그대로 매고 왔길래 월요일에는 바로 나가야 한다고 그냥 돌려 보냈고요.
화요일에는 제가 아이 학원 데려다 주려고 준비하고 있던중이라 바빠 신경을 못 썼더니 저희 아들이 문을 열어줬는지 어느새 들어와 놀고 있는 거에요.
월요일에 그냥 보낸게 미안해서 간식만 먹여서 보내려고 했는데 저희애까지 학원 빼고 놀면 안되냐고 해서 난감했어요.
저희 아들도 조르고 그 애도 안가고 버티는데 화가나서 야단치면서 학원가야하니 간식만 먹여 돌려 보냈어요.
어제 제가 좀 화를 내서 보냈는데도 오늘 하교 하고 또 왔길래 뭐라 해야하나 고민하다 집에 없는 척 했어요.
어차피 바로 학원 데려다 주러 나가야해서 집에 없을 상황이라서요.
근데 그 아이가 문 밖에서 기다리는 거에요.
10분 간격으로 벨을 몆번이나 반복해서 누르면서요.
학원갈 시간되서 나오는데 그 아이가 자기 집에서 옷만 갈아입고 저희 집으로 내려오고 있는 걸 딱 만난거에요.
외출해야 해서 오늘은 안되겠다 하고 길게 이야기 안하고 서둘러 나왔는데 앞으로 계속 오면 어쩌나 신경쓰여요.
상황을 보니 그 집은 맞벌이 하시고 할머니가 봐주시는 거 같던데 앞으로 내내 저희 집으로 하교할 거 같아요.
그 집 엄마는 한번도 제대로 못 만나봤는데 할머니한테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그 아이한테 직접적으로 다음에 약속잡아 놀자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맘 같아서는 오지말라 하고 싶은데 바로 아래 위층 사는데 야박하게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어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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