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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특목고(외고 국제고 자사고)로 보낼까요? 일반고로 보낼까요?

일반고와 특목고를 비교하면 대체로 모든 면에서 일반고는 특목고와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특목고가 훨씬 낫지요. 딱 하나, “내신” 빼고요. 그런데 이 딱 하나인 내신이 워낙 입시에서 영향력이 크다보니 , 그 동안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에게는 내신의 유리함을 들어 다른 면에서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내신 받기는 수월한 “일반고”진학을 대체로 권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합니다. 내신 받기 수월한 일반고로의 진학이 대입에서 정말 유리할까? 아이가 그렇게 성장할까?데에 의문이 강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겨울방학이 끝났습니다. 방학기간이 되면 중학 시절 제가 지도했던 몇몇 특목고생들은 방학기간 중 저희 학원에 와서 자기주도학습 형태로 공부하곤 했습니다. 그 중의 3명의 예비고2(국제고,자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학습량을 보고 저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도 못하는 아이들은 아니었지만 1년을 특목고에서 보내고 나니 지난 여름방학에 비해서 학습 집중도와 자세가 확 변했고 당연히 학습량도 엄청 늘어 낫습니다. 얼마나 늘어났냐고요? 20%,30%,50%...? 아니요 몇 배로 늘어 난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 비슷하게 하다가 일반고로 진학했던 아이들과 비교해 보니 몇 배가 차이가 납니다. 국제고 다니는 한 아이 예를 들면 그 아이는 지난 1달간 문학작품해설문제집 4권 독파, 수학이 약했던 아이인데 수학2와 확통 올림포스 2과목 ebs완강 및 문제 2회독,(수1은 자기가 집에서 문제집 풀겠다고해서 계획에 빠짐) 영어 ebs부교재 2권 및 기출문제집 2권 finish. (국제고 사탐 ap과목 이수는 별도) 보통 일반고 다니는 최상위권은 아닌 중상위권 학생들은 1달간 문학1.6-2.0권, 수학1 한번 더 풀고 확통 1-2회독,영어 ebs부교재 1권.

물론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국제고, 자사고 아이들 3명은 나는 부족해,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처질거야라는 생각에 집중에 또 집중을 하는 반면 일반고 학생들은 it’s enough. 난 그래도 그럭저럭 잘하고 있어... 이런 생각에 물들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생태학이론에서 사람은 환경의 영향를 받는 동물이라던데,이렇게 까지 차이가 나게 하는 것을 보니 이제는 일반고 가세요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건지....

2.교회에서 아들을 대안중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분이 입시와 공부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길래, 말씀드렸습니다. 대안학교를 보낸다는 것은 입시와는 거리를 둔다는 결정이었을 겁니다. 아이가 일반 공교육이 아닌 대안 교육을 받는 동안 나름 스트레스도 덜 받았고 시험과 성적에 대한 걱정없이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상대적으로 행복하게 지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만족하셔야합니다. 입시에서의 성공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굉장히 언짢아 하시더군요. 사람이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지 않겠냐고... 이젠 중학생일뿐인데 공부하면 입시에서 성공 못할 이유도 없지 않겠냐고...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그런데 몇 년 겪어보니 그런 애들은 극히 극히 적어서 ,모세는 홍해바다를 갈랐지만 우리 아들은 노력하면 탄천정도는 가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확률과 비슷하더라고... 죽기 살기로 노력하면 안될 것 있겠냐마는 문제는 아이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더라고.... 매일 3끼에 간식까지 먹던 사람이 오늘부터 1끼 먹으며 3년을 버텨야하는데 그것을 해낼 사람이 많겠냐고...그리고 위의 특목고 아이들 얘기를 해 주었지요. 그래서 이제 생각이 바뀌엇다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