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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떼쟁스키가 책을 좋아라 하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만화책만 너무 보는 거에요.
학습 만화라 그냥 두고 보다가 점점 활자 대신 그림만 휙휙 넘기며 보는 것이 버릇이 되는거 같아서 만화책 보는 시간을 정해두고 주말에만 보기로 했어요.

만화책을 맘껏 보고 싶었던 떼쟁스키가 학기중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보고팠던 만화책을 몰래 실컷 보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는데....
방학한 이후로는 만화책을 빌려다 엄마,아빠 눈 피해 몰래 본다고 이리 숨기고 저리 숨기다 책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혼날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 제가 알아버려서 엄청 혼나고 학교에 책도 물어주게 생겼어요.
사서 선생님이 너무 좋은 분 이셔서 이해해 주시고 천천히 찾아보고 그래도 없으면 개학전까지만 구해서 가져다 달라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학교에 보낼 책을 그것도 만화책을 제 돈 주고 사려니 왜 이리도 비싸기도 비하고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는 학교에서 책 빌리는 거 자제하자고 했는데 제발 졸업전까지 이런 일이 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앞으로는 집에서 만화책 보는 시간을 좀 늘려줘야 할 거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