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항공정비전문학교 2년인 우리집 작은아이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보람을 느낀 것은 며칠 전,

"엄마! 저는 항공정비사가 되기위해 태어난 사람같아요" 라고 했을 때 입니다.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은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유아때 바이올린협주곡 듣고, 24개월부터 피아노학원가서 남이 치는 피아노소리 듣고.

좀 커서는 젓가락 연습과 (안전)가위질 즐겨하고, 책보며 혼자서 종이접기하고, 건담만들고, BMX자전거 열심히 타고 자전거 고친 결과 인 것 같습니다.^^

항공정비 길을 입문한 이후로 최선을 다했고, 학사편입을 위한146학점 취득을 목표로 애쓰더니, 마의 6월에 편입준비가 버겁다고 방황하더니 (사실 통상 편입준비는 2년 수료후, 1년을 재수하듯이 준비 하더군요) 지금은 주말에 몇시간씩 아이스크림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머리를 식히고 있네요.

 지금은 그냥 아이가 하는대로 보고 있는 수 밖에 없고, 대학편입은 언젠가 필요하면 본인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8월중순에 항공정비사 실기면허를 보고,

9월에는 항공정비기능대회에 출전하고.

카투사 뺑뺑이추첨결과에 따라 내년 2월에 카투사나 공군 둘 중에 군에 입대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제대후 취업을 생각하고 있네요.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가 글로벌인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더운 날 6주 하계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큰아이를 생각하면,

부모로서 마음은 짠 하지만, 그래도 거쳐야할 과정이므로 애써 담담하려고 합니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훈련을 끝내고 방학을 맞는 아이를 볼 수 있겠지요.

모든 부모들에게 마찬가지이겠지만, 아이들의 교육(성장)은 마라톤입니다.

지금 당장은 열심히 잘뛰는 아이도 있고, 걷고 있는 아이도 있고, 지쳐 드러누운 아이도,  넘어져 다쳐 치료가 필요한 아이도 있기도 합니다.

그 모습들 또한 모두 우리 아이들이 겪을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대신해서 부모가 뛸 수는 없는 법.

 늘 그렇듯이 최종 목표에서 아이의 환한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위해 우리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