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아들은 수능을 치고 바로 헬스를 끊어 운동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살이 급격히 쪄서 100킬로가 가뿐히 넘어 아들 별명이 우루사, 곰팅이였어요. 피티는 비용이 너무 쎄서 포기하고 그냥 운동기구만 사용하였고 버스타지 않고 걸어다니기, 등등으로 마침내 두자리 숫자로 대학입학식을 치렀습니다.

아들과 같은 과에 초,중,고 베프가 한명씩 포진해 있어 뻘쭘하지 않게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은 월,목 두시간씩 화,수 7시간씩, 금요일은 공강으로 금토일 사흘을 죽~

집에서 딩굴딩굴(?)합니다.

저한테는 대학생활 해볼만한 것 같다고 씩~ 웃으며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무슨 자신감인지 자기는 연상들에게 먹히는 스타일인것 같다고 우쭐~

동기보다 선배중에 친한 사람이 더 많다며 아무래도 자기는 볼매(볼수록 매력)인것 같다고 또 우쭐~

덤벙거리는 버릇은 여전해서 엊그제는 지갑을 가져가지 않아 점심도 굶고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난리를 치더니 어제는 또 교통카드를 잃어버렸다네요.

잔액이 2만원 넘게 남아있었는데 아까워서 밥맛 떨어져 또 점심을 굶었다고 징징징..

요즘은 뭐든지 참 빠른것 같아요.

대학교 등록 후 입학식이 보름도 넘게 남았는데 벌써 학과 단톡방이 개설되고

정모를 가장한 술판이 여러차례 벌어지더군요.

아들은 술을 먹지 않아 그런 자리에선 좀 눈치가 보이는것 같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