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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때부터 데리고 키워온 조카의 대학 합격자 발표가 오늘 있었네요.

1시에 발표라는데 합격자 발표사이트가 접속이 되기 시작한 

오전부터 듀근듀근한 마음으로...

손가락은 덜덜덜 떨리고...

 3년내내 저 애가 고등학생 맞나? 싶을 정도로 공부는 소홀하고 딴 길만 쳐다보는 거 같아서 안타깝고 속상하고 했는데..

공부빼곤 다 열심히 했는지 수시 원서 쓰려고 보니 내신등급에 비해 학생부가 제법 두툼하더라구요.

그림그리기, 게임, 노래부르기 좋아하고 한때 연예인된다는 소리도 해서 스터디홀릭에 고민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아이의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한 학과는 어디인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지원을 했습니다.

6개를 쓸 수 있는 수시전형에서 같은 학부 다른 전형으로 딱 두개만 원서를 넣고 결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역시나 교과전형은 예비순위,

그래도 사는 지역덕에 지원할 수 있었던 농어촌전형은 바로 합격이네요. 심지어 전액장학생....등급에 비해 두툼한 학생부와 일주일내내 자소서 컨설팅을 해준 대학생 언니가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공부말고 다른 길도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래놓고도 대학 입학해서는 좋아하는 공부니깐 또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고모 이지만요.. ^^;;;

그리고 전에 원서접수하고 올린 글에 캉쌤께서 될놈될, 안될안 이라고 하시더니

작년보다 높아진 경쟁율에 은근 신경쓰였는데 전액장학생까지 되었어요.

역시 대학에 보내는데 가장 큰 힘을 준 스터디홀릭과 캉쌤, 짱입니다.

대기중인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조카들이 대입에 성공하는 그날까지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