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8살 떼쟁스키가 학교에서 처음으로 학예회를 한다고 해요.

워낙 아빠를 닮아 무대체질이라 유치원에서도 학예회때 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엉뚱한 행동을 해서 제 얼굴을 홍당무가 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긴장되네요.

잔뜩 긴장해서 무대에 오른 친구들과 달리 떼쟁스키는 신나게 무대에 오르더니 객석을 내려다 보면서 식구들 어디 앉았는지를 일일이 다 확인하더라고요.ㅡ.ㅡ;;;

떼쟁스키 유치원 학예회때 할머니랑 동생은 뒤쪽에 앉고 저랑 캉쌤만 앞에 앉았더니 선생님과 친구들 대열 정리하는 와중에 나와서 왜 할머니랑 동생은 뒤에 앉아있냐고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해서 객석 사람들 다 웃었던 적이 있어요.

그날 무대에 안 오르겠다고 울던 아이도 있고 심장 두근댄다고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선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와중에 마이크 잘 나오는지 앞에 나와 확인하고 마이크에 대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부끄러워 뛰쳐 나가고 싶었답니다.

이번에는 그냥 평범하게 실수없이 잘 묻어서 끝내면 좋겠는데 과연 학교에서의 첫 학예회는 어떨지 벌써부터 긴장되고 초조해요.

심지어 너무 떨리는 나머지 캉쌤만 보내서 동영상 찍어오라고 해서 나중에 그걸보는 것이 좋겠다 싶을 정도에요.

마치 너무 심장 떨려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생중계는 못보고 나중에 녹화 영상으로 보는 심정이라면 이해가 가실까요?^^;;;;

우황첨심환 하나 먹고 가면 좀 괜찮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