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1년 투병 끝에 힘드셨는지 친구 어머니께서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셨습니다. 친구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16년 전 일 이 떠오릅니다.

어린 남동생 하나와 결혼 전 인 여동생을 두고 홀연히 떠나신 엄마 생각에 저도 같이 슬퍼졌습니다. 나고 가는 것은 세상 이치이지만 가는 것은 언제라도 슬픈 것 같습니다. 책임져야 할 자식이 있어도 다 장성해도 떠나는 부모는 한결같이 자식 걱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 어머니께 못해드린 죄스러움이 더 힘들게 하구요.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계속 생각이 납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데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아직도 젊습니다.

제가 머지않아 더 나이가 많아질 텐데, 젊은 어머니는 아직도 제 가슴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습닌다. 살아계실때 좀 더 잘 할 걸....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를 기다리다 결국 못해드린 것들이 두고두고 가슴을 쓰리게 하네요.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제 아이들에게는 이런 아픔을 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