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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인 아들이
11월 기말고사가 끝난 후
종합반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학교도 그렇지만
제가 좀 지나치게
학원선생님을 믿고 맡기는 경향이 있나봐요~
학원 보내고 숙제를 참견하지 않았어요.
잔소리가 독이 될까싶기도 했고
어련히 학원선생님들이 챙기겠나 했죠.
그.러.나.
그건 너무 순진한 저의 착각이었어요.
한 반에 10명 뿐인데
숙제를 안해가도 그닥 불이익도 없고
과목에 따라서는 그냥 넘어가기도 하더군요.
아차 싶어서 제가 숙제를 챙기고
분량도 정해주고
거실책상에 나와서 숙제를 하도록 하면서
"엄마가 돕고 싶어. 니가 숙제 안해갔다고 혼내고
나무라려는거 아니야. 안하던 학원을 풀타임으로 가니
숙제나 공부를 니가 알아서 한다는게 아직 무리지.
엄마가 당분간 옆에서 도와줄게. 같이 해보자."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어요.
아이가 제 말을 반기며
"엄마가 신경써주고 도와주면 고맙지." 하더라구요.
말이라도 엄마맘 알아주니 고맙고 이쁘네요.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맘은 있지만
습관도 안돼있고 쉽지 않은거죠.
에휴~엄마가 이니면 누가 그맘 알아주나 싶어요.
의지는 있다고 딱 믿고
혼내고 다그치지 말고 도움을 준다는 맘으로...
답답스럽고 이해 안갈 때도 많겠지만
그러니 엄마가 필요한거라 생각하며
이제 곧 시작될 방학을 지내보렵니다~
아...화이팅이 필요해요! 화이팅~!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