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오랜만에 보는 글들 올라오는거 보니 저도 요즘 드는 생각 나누고 싶어졌네요.

3학년1학기 이번 기말 성적까지 해서 일단 자사고 성적은 끝나다 보니 이번 기말에 좀더 열심히 자알 해줄것을 엄청 기대했었나봐요. ㅜㅜ

첫날은 기분좋아 왔는데 알고보니 전교 3학년은 다 기분 좋았다고 하더군요. 시험이 쉬웠대요. 이틀째날 다 망쳤어 라는 말과. . 다른 학교 시험 끝나다 보니 잘하던 애들 소식이 쏙쏙 자랑과 함께 들려오고. . 비교가 되면서 결국 금욜저녁 학원 갔다온 아이한테 막 퍼부었어요.

사실 중간고사 때도 기본적인걸 틀려서 아이의 학습상태를 많이 우려하던 차에 이번에도 아주 기본적인걸 틀렸는데 심지어 문제집에서도 틀린걸 그대로. . 이런데도 특목고 가고 싶다는 아이가 허세로 밖에 안된다고 때리 치우라고. . 심했나요?

토욜에 친정 엄마가 전화오셔서 근황 얘기드리다가 혼이 났네요. 나도 그렇게 아둥바둥 시켜봤지만 너희는 그럭저럭 살‥ 전교꼴찌하던 니 친구들은 다 너무 잘 살고 있지 않냐. 울 손녀도 되는만큼 하고 일단 써서 붙으면 다니고 떨어지면 다른데 가서 하면 되지 애를 기를 죽이냐. 자신감 떨어지게 해서 좋을게 뭐냐. 운이 있으면 붙을거고 그런거다라고. 그쵸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성적은 애매하고 다른 애들은 전교1등인데 걱정하는거 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졌었네요. . 남편도 좋은학교 붙을 때까진 이렇게 살거라고 시어머니가 생각이나 하셨겠어요? 저도 가끔 당신은 학교 붙었을 때까지만 효도했다고. .

우리딸 앞으로 잘해보자. 그 알 수 없는 근자감은 좀 내용도 채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