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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상어학원 초청으로 지난 토요일(8월 30일)에 대전으로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캉쌤의 고향이 대전 옆 청주이고, 캉쌤네 형이 대전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한데다가, 형수가 대전사람이다 보니 대전은 캉쌤에게 상당히 친근한 지역이지요.

그래서 오랫만에 기차에 몸을 실고 아침 일찍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1시 30분쯤 학원에 도착하여 강연장에서 이런 저런 강연 준비를 하고 있으니 학부모님들이 한두분씩 도착하시더군요. 그러고는 자리에 앉으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엄마 A : 오늘 강연 2시간 넘게 한다던데!

엄마 B : 그렇게 길게 해?

엄마 A : 응. 학원에서 그러더라고. 그래서 화장실 미리 갔다 오는게 좋겠어.

엄마 B : 이따가 가도 돼. 중간에 쉬는 시간은 주겠지.

그러나 엄마 B의 예상과 달리 캉쌤 강연은 역시나 쉬는 시간 없이 3시간 50분 정도 진행되었네요. 2시에 시작된 강연이 5시 50분에 끝났거든요. 원래는 더 진행할 수도 있었는데 6시 35분 기차를 예매해놓은 탓에 어쩔 수 없이 5시 50분에 강연을 끝마치고 대전역으로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야 했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에 대전에서 한 강연은 깊이있게 들어가는 강연이 아니라 개괄적으로 훑어주는 강연이었기에 보통 2시간 30분 정도면 끝나는 강연이었습니다. 그래서 2시에 강연을 시작하면 4시 30분쯤 끝나니까 강연 후 학원 원장님이랑 밥 한끼 할 시간까지 고려해서 나름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6시 35분 기차를 예매했던 것인데도 강연 시간이 길어진 탓에 기차시간이 아슬아슬 했었네요. 지방 부모님들의 경우 서울 부모님들보다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많다 보니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에 부연설명을 길게 하다 보니 예상시간을 한참 초과했더라고요. 원장님이 다음에 한 번 더 초청하겠다며 질의응답을 중간에 끊어주지 않으셨다면 기차를 놓칠 뻔 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저녁 늦게까지 강연하고 아예 하루 자고 올라올 생각으로 내려가봐야 겠네요. ^^;;;

대전에 계신 스홀 가족 여러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O^/

추신 1. 캉쌤 강연은 쉬는 시간 없이 진행하는 장시간의 강연이다 보니 생리활동을 조절하기 위해 아침, 점심을 모두 굶고 강연하고 나니 강연 후 배가 엄청 고프더군요. 게다가 대전역에 도착하니 빵으로 대전을 제패했다라는 빵재벌 성심당의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오고요. 아~~~ 정신이 혼미... @_@

그래서 캉쌤도 그 유명하다는 성심당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맛 좀 보며 허기를 달래보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기차에 탑승해야만 했습니다. 성심당, 성심당 하더니만 기차 탑승객 중 상당수가 손에 성심당 빵 봉투를 들고 있고, 기차 안에서도 성심당 빵을 먹고 있는데 몹시 부럽더군요. 하루 종일 굶었더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도 나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리 스홀 가족들이 챙겨주신 봉투들을 열어보니 롤케익과 야쿠르트가 들어있네요. 오호~~~!! 그래서 캉쌤도 기차에서 빵과 야쿠르트로 허기를 달래...... 려다가 애들 생각이 나서 그냥 꾹 참고 집에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애들한테 열심히 일하고 온 아빠로 칭찬받을 수 있었네요. 오늘도 캉쌤이 두 손 무겁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챙겨주신 대전 스홀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

추신 2. 성심당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성심당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그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가게를 본 것은 처음인데 하루 종일 줄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줄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다음에는 강연시간을 줄여서라도(^^;;;;) 성심당 빵을 꼭 맛봐야겠습니다. 언젠가 꼭 먹고 말테닷!!

(캉쌤도 성심당처럼 줄이 끊이지 않는 명품 강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