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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아이의 뇌 유형에 근거한 훈련센터에서의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은 아니고 접하게 된 계기가 아이가 아닌 제 유형이 궁금해서 였습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제 옷이 아닌 남의 옷을 입고 산것 마냥 다른사람시선을 의식하며, 나에게 강요되어온 공부와  만들어진 적성(?)으로 또 그런것들이 별로 이상하다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게 살아온 제가 이제 중3 이 된 아이의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보니까 예전에 내가 어땠는지가 떠오릅니다.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냥 목표한 바 없이 점수에 맞춰 그냥저냥한 대학에 들어갔고 졸업후 특별히 여자들이 취업을 꼭해야하던 시대가 아니었으므로(제경우엔) 영어를 전공한 덕에 중등에서 기간제교원으로 몇년근무하다가 결혼을 해서 잘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살아 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거나 밀도있는 계획은 없었구요, 정확히 말하면 잘하는것과 즐거운것이 뭔지 몰랐습니다.

오늘 강사님 말씀은 공부를 잘하는 유형의 뇌는 어느정도는 타고 나는 것이지만 뇌라는것이 새로운것을 늘 받아들이고 변화하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서 어느정도 교정이 가능하다겁니다. 다만 타고난 유형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는 점.  

그런데 제아이의 경우는 공부쪽은 아닌걸로 나왔습니다. 아닌걸 알면서 시켜야 하는지가 갈등되면서 적성이나 소질에 관계없이 지겨운맘으로 공부해왔던 제 지난날과 오버랩 되더군요.

언젠가 캉샘의 진학 설명회에서 쌤이 힘주어 말씀하셨던 그말 ! 오늘 여러분은 교육적인 강연을 들으러 오신게 아니고 진학설명회를 들으러 오셨으니 그 방법을 얘기 하겠노라고. 잠깐의 웃음과 함께 쌤의 열정적인 강의는 시작되었구요.우린 인생을 위해 배우고 꿈을 설계하는 세상이 아닌, 진학을 위해 전략을 짜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인생의 선배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결단을,또는 용기를 내야하는건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