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어딜가나 자기 자식자랑을 듣습니다.

워낙 말주변이 없어 약간 직선적인 성격과 툭툭 던지는 성격 땜시 엄마들 모임에 그냥 듣는편입니다.

뭐 제가 아니더라도 말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사람들 말 속에 자세히 들어보면 돌려서 자기자식자랑얘기,흉보는것 같은데 은근 자랑인거고,돌리고 돌려서 말하다가 제가 나중에 이해를 못해 물었더니 주위의 환경(대치동자랑)을 자랑한 얘기였고, 참 소음입니다. 물론 이쁜내새끼 이쁘죠...그것도 한두번이지..매번 만날 때 마다 저의 아이를 치켜세우는듯 말하면 저두 분위기 강압에 못이겨 그 아이 칭찬해줍니다. 물론 그아이가 실력이 없다 가 아니라 그냥 제 마음 속에 잘 하는 친구구나...라고 생각 정도인데 그걸 끄집어내서 말요리를 해야하니...모임 갔다오면 뻗어요.

모임이 물론 학원정보공유 ,학교정보, 소소한 얘기들인데 끈임없이 아이의 모습을 다른 이에게 인정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들은 정말 피곤하더군요. 이렇게 말하는 제 아이요?  개성없는 모범생이라 할 말도 없어요.

그럼 또 다른 모임은 아이들 흉보는 모임이예요. 그것도 자세히 들어다보면 누군가 그건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싶어하는 것 같아요. 당신이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가능성이있어요.라는 말이죠...그럴 시간에 제 아이 좀더 돌아보고 뭐가 부족한지 좀 안을 채웠으면 해서요. 공부가 다는 아니죠. 말이 험한 아이 ,욱 하는아이, 친구에 너무 의존하는 아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아이...그런 문제점이 하나씩 있는데 엄마들은 그걸 보지 못해요. 공부만 신경쓰고 좀 유명한 학원다니는게 자랑이죠..

도대체 모임이 누구를 위한 모임인지 답답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저는 다음에 또 나갑니다. 단점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정보공유는 확실해서..끙

그냥 엄마들의 모임이 운동이나 음악 문화생활에 같이 느끼고 여유있는 모임으로 변해가기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