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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 울 아들...

드디어 어제 정식 첫 등교를 했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대박대박 대박사건~~~^^

아들놈 때문에 경찰차가 삐뽀삐뽀 출동했다는........ ㅋㅋㅋ

아들은 그야말로 길치입니다.

저는 '아빠 닮아서' 방향감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는데,

남편은 '엄마가 만날 차 태워 데리고 다녀서' 방향감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암튼, 완전 방향치, 길치죠.

길치 울 아들이 미국학교에 첫 등교를 하던 날, 스쿨버스를 탔답니다.

버스 정류장은 집에서 10분정도 걸어가야한다고...

무사히(?) 수업을 마치고 다시 스쿨버스를 탔고, 정류장에서 제대로 내린것까지 OK.

문제는 갑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르겠더라는....  ㅠㅠㅠ

아침엔 홈스테이맘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줘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왔는데, 막상 버스에서 내려 집을 찾아가려니 그집이 그집같고 너무너무 헷갈리더랍니다.

왜 전형적인 미국 주택가 있잖아요. 가로수 쭉 늘어서있고 길 양쪽으로 잔디밭 딸린 단독주택이 늘어선... 바로 그런 동네입니다.

어떻게 집을 찾아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울 아들이 내린 결론은?

아하, 911 이 있었지 ~~~!!!^^

이 뻔뻔스런 놈이 911에 전화해서 나 집에 좀 데려다 달라고 했대요.

교환학생인데 아직 이 지역 지리를 잘 모른다고...

친절한 교환원이 마침 순찰중인 경찰에 연락해서 삐뽀삐뽀 순찰차 타고 하교했다는...

아주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ㅠㅠㅠ

길치... 그거 정말 고질병인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지 아빠를 닮은게 분명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