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저는 먼저 영어 사교육자입니다. 개인적으로 더욱 학벌사회가 고착화 되어야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이 안정화 되어질 수 있는 업에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일을 하면서 학벌사회의 원인으로 인한 몇가지 큰 문제점을 느끼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명문대 서연고 출신이 아니면서 학벌에 대한 문제점을 논하게 되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면 먼저 말씀드렸다시피 제 밥줄을 걸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보다 설득력이 있으실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첫째, 부모님들의 노후대비입니다.

사교비로 쓰여지는 돈이 첫번째로 어디에 쓰여야 할까요? 일반 대다수의 서민들의 입장에서 사교육비 지출을 하면서 노후까지 대비하시는 부모님들이 과연 몇 가정이나 될까요? 설사 노후준비를 하신다고 하여도 충분한 노후대비를 하시고 계실까요?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실려고 한다면 다행이지만 과연 생각보다 많을까요?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자식 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노후대비 아닐까요?

학벌 사회의 인식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있기에 부모님들은 한 등급의 이름있는 대학이라도 보내려고 하는것이고 당연 사교육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사교육비는 당연 부모님들의 충분한 노후대비 비용으로 전환되어야만 합니다.  예전 한 어머님이 제게 "선생님, 저의 부부는 아이들 학원비 대느라 노후대비 한게 없어요" 이런 말을 듣고도 저의 이익을 위해서 학벌사회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전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양심을 파는 사람이 되겠지요.

둘째, 저출산입니다.

왜 요즘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할까요? 불경기 때문에? 아니면 미래에 다가올 엄청난 교육비 때문에? 무엇때문일까요?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대학을 보낼수만 있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을텐데 과연 그런 희망이 있나요? 제 친구들도 거의 하나입니다. 둘째 아이 가지는 것을 겁을 내지요. 다른 이유 없답니다. 교육비 때문이지요. 왜 엄청난 교육비가 들어갈까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좋은 것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이 있고, 물려주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학벌사회를 물려주어야만 할까요? 또다시 우리 자녀들이 우리의 손자 손녀들을 위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과정을 또다시 물려 주어야만 후대가 행복할까요?  행복질려고 배우고 익히는 것일텐데 여러분들은 교육때문에 행복하십니까? 아니면 불행하십니까?

저는 우리 아이들이 또다시 부모가 되었을때 이 과정을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넌 살아남아야만 하기 때문에 넌 휴일도 없이 공부만 해야 한다고 또다시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이말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휴일도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이 지적탐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상관이 없겠지요.

학벌사회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노력한 학생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노력을 인정받아야 하지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인데 학교 공부 열심히 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당연 아니지요. 인내하며 자기 꿈을 향해 노력하며 부를 쌓은 사람은 당연 이 사회에서 인정받아야 하지요. 다만 사회적 심각한 문제를 느끼기에 이제는 좀 모두가 공감하고 없애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설사 다른일을 찾는 것이 힘들다 하더라도요.

우리사회는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 10대때의 가정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선택권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성장통을 심하게 겪은 10대 아이들이 철이 들어 무언가를 할려고 할 때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다시 몇배 노력하며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할텐데 과연 우리 사회는 그러한가요? 상황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넌 어디 대학 나왔어? 투덜대는 것도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요? 

주위분들중에 가족이 명문대 재학중이거나 졸업생이 있으시면 아무래도 학벌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거 같더라고요. 당연하겠지요. 전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명문대 가란 말은 안합니다. 너 삶 속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란 말은 매일 하지요. 어차피 인원수는 정해져 있는 것이고 10대때의 삶보다는 20대때의 삶, 20대때의 삶보다는 30대때의 삶, 30대때의 삶보다는 40대때의 삶이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글쎄요... 살아보니 그런거 같더라고요. 언젠가 어른이 되어 무언가를 할때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고 경제적 여유로움까 얻기를 저는 아이들에게 바랍니다. 어차피 영어 수학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니까요.

공부하면 입시에서 중요한 영어 수학이 대명사가 되어버린 현실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찌 공부가 입시 공부만이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벽돌을 단단하게 그리고 단열까지 되는 벽돌, 천년 만년이 가는 벽돌, 어떤 강진에도 금이 가지 않는 벽돌, 심지어 휘어지는 벽돌... 이런 벽돌이 만들려고 하는 것도 공부일진데... 바라보는 시각이 왜 다를까요? 그런 벽돌이 많이 나올수록 사회는 발전하고 진보하는 것일텐데... 의사만 사람목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런 벽돌로 사람 목숨도 보호해줄 수 있을텐데... 굳이 그 이유는 또다시 반복하고 싶지가 않네요. 그러면서도 기능올림픽에 나가면 금메달을 휩쓰는 대한민국! 참 손기술이 좋은 나라인데... 왜 그것만을 강요하고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는지......

글을 쓰는 동기는 가슴이 글을 쓰는 과정은 이성이 최대한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글은 아시다시피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상대가 글을 읽을때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평등감과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이니까요. 우월감이 녹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난 당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내 생각이 옳다는 느낌이 드는 듯한 글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도 없는 것일진데 어찌 내생각만이 옳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가 아닐진데 가르치려 하면 안됩니다. 만약 이 글도 그런 느낌이 드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어떤 특정글에 대한 반대 의견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쓰지 않았던 이유는 굳이 쓰고 싶지는 않네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