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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수능점수가  뛰어나지도 않고 내신관리도 안되어 있으면서 별다른 스펙이 없어 입학사정관 전형도 쓸 수 없는 학생의 경우는 논술의 비중이 큰 수시 일반전형에 막연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신등급이 낮았지만 논술로 극복했다는 아주 특이한 사례들을 학원홍보 자료에서 접하게 되기 때문이겠죠.

사실 학생들보다 입시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들이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인문계 논술을 잘 모르겠지만 자연계 논술의 경우(수리논술)는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지금은 인천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인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낮아 그런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전에 부천이나 서울 양천구에서 수업을 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항상 이시기에 고3학부모님의 경우 논술학원에 상담을 다녀오시고는 연고대 정도의 상위권대학은 힘들지만 건국대,인하대,경희대 정도의 대학은 수리논술이 그리 어렵지 않아 한달정도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환상에 빠지시더라구요.

저도 그당시는 수리논술에 난이도에 대해 정확한 감이 없던 시절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 강조했었는데 지금 제가 수리논술을 강의하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수리논술은 절대 단기적으로 준비해서 되는 시험이 아닙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수능을 100점 받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중상위권대학의 수리논술 시험에서 100점 만점 중 50점도 받기 힘듭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부터 수리와 과학논술을 차분하게 준비한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논술에 관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논술학원에서 뜬구름잡는 상담을 받고 거의 불가능한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논술학원에 등록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는 겁니다. (참고로 제가 수리논술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수학성적 기준으로 내신은 거의 100점을 받고 모의고사는 2등급이내의 학생들입니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연계 수리논술의 경우는  정답이 있는 푸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거의 대부분 학생이 0점을 받는 시험입니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부분점수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 생각되기에 수시일반전형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인지 정확히 수 없기는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던 고3학생이 갑자기 수리과학논술을 준비해서 내신2~3등급을 뒤집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수리과학논술에 대한 준비가 미리 잘 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는 내신의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미리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논술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던 고3이과 학생 학부모님 중에 이 글을 보신 분이 계신다면 논술에 대한 미련은 버리시고 남은기간 수능시험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해주세요~~

괜히 중요한 방학기간에 시간낭비 돈낭비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