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저는 현재 사립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고
딸은 제가 근무하는 학교를 졸업했고. 아들은 현재 6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간혹 친구나 친지로 부터 사립학교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란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비용은 사립이 공립에 비해 수십배 더 들지만-순수한 학교 교육비만 따지면 뭐 수백배겠죠-그 내용을 점수로 환산하자면 공립학교 100 이라면 사립학교 105정도다. 100점에 5점이 인생에 아무리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혹시라고 그 5라는 것이 아이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사립을 보내라 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이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좀 극단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이런 답변을 해주는 대상들은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감해서 이해해 줄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와 그런 관계가 아니니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공립초등학교라고 다 같은 것도 아니고 사립초등학교라고 공립초등학교보다 무조건 나은 것도 아닙니다.
아래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것처럼 그 아이의 성향이나 능력이 결국은 크게 좌우하는 것이구요.

죄송합니다. 명확한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겠네요.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확한 결론을
낼 수 없다면 그건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게 아닐까요? ^^
결국은 선택하는 사람의 마음이겠죠.

마지막으로 현직에 있는 교사의 마음이라면...
확신이 없으시다면 선택하지 않는게 후회가 덜 하실겁니다.
학교 교육비가 수백배 드는 만큼수백배의 성과는 절대로 나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저희 애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했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죠. 저도 맞벌이인데다가... 제가 근무하고 있다는 잇점도 있구...
그래서 저는 저의 사례에 따라 다른 사람들도 다 성공적일거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좀 보다 보니 사립학교 학부모님들의 고민이나 걱정등을 보다 자세히 알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시간되는 대로 저희 학교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올리 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