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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을 때는 일시 언어, 칭찬할 때는 영구 언어 사용해야!]

부모의 빈정거림이 아이의 가슴에 깊이 남아 오랫동안 맺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가 아이를 꾸짖을 때 거의 일방통행이 되므로 부모는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항상’이라든가 ‘절대, 반드시, 정말로, 계속’이라는 영구 언어들은 상대의 나쁜 점을 꾸짖을 때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넌 항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인간이야.”라든가 “넌 정말로 말을 안 듣는구나.”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전 인격이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고 아이가 좌절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보다 “오늘은 웬일로 지각을 다 했지?”라든가 “오늘은 너답지 않네.”와 같이 말해 주면 아이에게는 구원의 여지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피난처를 마련해 주는 화법을 사용하면 상대는 인격을 부정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나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 비난받았을 뿐이라고 이해할 것이다. 이때 쓰는 언어를 ‘일시 언어’라 하며 나쁜 점을 꾸짖거나 주의를 줄 때는 가능한 한 일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애정이 담긴 꾸지람은 듣는 쪽에서도 호감을 갖고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를,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을 꾸짖을 때는 일시 언어 (“어쩌다 이런 실수를 하게 되었구나.”)를, 칭찬할 때는 영구 언어 (“자네는 항상 최고야”)를 사용해야한다.

(출처 : 협상의 심리학 (경향BP) 정인호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