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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 1, 2가 동시에 아파서 한동안 정신이 없었어요.

아프면서 입맛 없어서 식음전폐 모드로 몇일 지내다 보니 얼굴도 헬쓱해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곁에서 두 아이 돌보느라 덩달아 저도 힘들었네요.ㅠㅠ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해서 그동안 못 갔던 어린이집에도 다시 나가고

밥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잇어요.

어린이집에 안 가고 집에만 있다가 다시 나가려니 싫은지

아침마다 대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요.

여전히 아침에는 입 맛이 없어 잘 안 먹으려고 하기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좋아하는 고구마와 바나나만 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고구마와 바나나를 다 먹으면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그마저도 아침에는 잘 안 먹으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집 갈 시간이 다 되었건만 안 가려고 상 앞에 앉아 밍기적 거리기에

남은 음식은 그대로 두고 어린이집에 데리고 갔어요.

그랬더니 어린이집 선생님 품에 안겨서 "엄마가 바나나 뺐어 갔떠!! 고구마 뺐어 갔떠!!"

이러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네요.

영문을 모르는 선생님께 제가 아이 먹을 꺼나 뻈어 먹는 엄마로 보실까봐 저는 몸둘바를 모르겠고...

어린이집에서 내내 잘 놀았다는데 엄마 생각만 나면 계속 엄마가 바나나 뺐었다고 했데요.ㅡ.ㅡ;;

이번 주말에는 바나나가 질리도록 먹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