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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 1이 동생 생기고 나서 몰래 동생을 때리기도 하고 슬쩍 밀기도 해서 걱정을 했어요.

그런 행동을 보였던 적이 없었지만 동생 생기고 나서 폭력적인 성향을

띄게 된 것 같아 어린이집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싶어서요.

안 그래도 얼마전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친구가 다른 친구 얼굴을 5군데나 심하게 꼬집어서 피가 나고 살이 뜯겼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 일이 있고나서 혹시나 기운 쎈 캉쌤주니어도 친구를 밀거나 때릴까봐

집에서 혹시라도 그런 행동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절대 안된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 즉시 야단도 치고 기분 좋을때 조곤 조곤 이야기도 하면서 

절대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밀거나 꼬집으면 안된다고 누누이 이야기 했는데...

어제 어린이집 선생님이 같은반 친구와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뺏기자 캉쌤주니어가 친구의 손을 물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아직 무는 행동을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청천병력과 같은 충격이었죠.

다행히 물린 아이 엄마가 저와 안면이 있는 분이라 그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더니

아이들끼리 그럴 수 있다면서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이빨 자국이 남아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병원갈 정도는 아니니 걱정말라고 하셨고요.

죄송하다고 백배 사죄하고 캉쌤주니어에게도 여러차례 주의를 주고 어린이집에 보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친구의 손을 물었다고 선생님이 난감해 하시며 말씀하시더라고요. OTL

상황도 어제와 똑같이 장난감을 가지고 다투다가 장난감을 빼앗기니 손을 물었다고 하고요.

심하게 상처가 날 정도로 물은 건 아니니 너무 걱정마시라고 안심시키셨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그 집에 사과 전화를 했어요.

그 친구 엄마는 한번도 뵌적이 없는 분이라 사과 전화를 하면서 얼마나 등줄기에 땀이 흐르던지요.

그 엄마는 어쨌든 그럴 수 있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목소리가 냉랭하더라고요.

혹시나 병원 치료가 필요하시면 꼭 말씀해 달라고 했는데...

자기 딸이 피부염이 있고 피부가 워낙 연약해서 어찌될지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리시더라고요.

죄송하다고 굽신 굽신 하면서 끊었는데 영~걱정스럽고 마음이 찜찜해서 잠이 안 오네요.

내일 아침 날 밝으면 주스라도 사들고 사과하러 가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요.

벌써부터 이러니 혹시 커서 친구랑 치고 받고 싸우고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스럽네요.

둘다 아들이라 크면서 분명 한번쯤은 그런 일이 있을텐데 말이죠.

애효~때리고 들어오는 거 보다 차라리 맞고 들어오는게 속 편할 거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