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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두 캉쌤주니어들과 씨름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전화가 한통 왔어요.

전화를 받고 보니 캉쌤주니어 1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 엄마더라고요.

바로 옆동에 사는 엄마라 자주 인사하고 지내고 가끔 차 한잔 마셨었거든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지난 목요일에 자기 딸이 어린이집 친구에게 얼굴이 꼬집혀서

살점이 5군대가 뜯겨져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상처가 심하게 덧나지는 않겠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몇일째 잠을 못 잤다고 하면서요.

캉쌤주니어는 그런 일 없었냐고 묻기에 멍들어 온 적은 있지만 피가 나게 뜯긴 적은 없었다고 했더니

너무 속상해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전화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면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게 어떻겠냐고 했거든요.

살점이 떼어나가도록 손톱으로 꼬집을 아이 엄마에게도 말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 엄마는 혹시나 자기가 너무 일을 크게 만들고 오버하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조금 오버를 하더라도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없도록 집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그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나 꼬집은 아이 엄마는 자기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지 모를 수도 있으니

말 해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린이집이랑 꼬집은 아이 엄마에게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잘 이야기해 보라고 했는데

제가 맞게 조언해 준 것인지 살짝 고민이 되네요.

정말 너무 오버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이 얼굴에 상처가 나서 왔고 그것 때문에 몇일째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면 어린이집과 아이 엄마에게 말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거든요.

애효~장난꾸러기 캉쌤주니어가 동생 생긴 후로 스트레스로 성격이 바뀌었는지.. 

친구를 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잘 지켜보고 교육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