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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 1이 요즘 전화하는데 재미가 들렸어요.

예전에는 꺼진 전화기로도 한참을 혼자 웃으면서 이야기 하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잘 놀더니만 이제는 정말 전화 걸어달라고 막 조르더라고요.

조를때마다 전화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양가 부모님께 전화를 하거든요.

저나 캉쌤이나 양가에 셀프 효도를 하자고 약속 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으면 시댁에는 캉쌤이 친정에는 제가 전화를 해요.

그래서 별일 없으면 저는 시부모님과 캉쌤은 저희 친정 부모님과 자주 통화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캉쌤주니어 1 이 뭘 알았는지 캉쌤이 시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주면

꼭 궂이 제게 전화를 갖고 와서 "엄마도 통화해!" 이러면서 전화를 내미네요.

친정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는 꼭 캉쌤에게 전화를 내밀면서 "아빠도 전화해!" 이러고요.

아직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구분을 못할 것 같은데 귀신같이

친할머니와 통화할 때는 제게만 전화기를 들이밀고

외할머니와 통화할 때는 캉쌤에게만 전화기를 들이미내요.

덕분에 양가에 전화를 무지 무지 자주 걸게 됩니다. ㅠㅠ

결혼하고 전화한 것 보다 캉쌤주니어 덕에 통화한 게 더 많을 정도니까요.

엄마 아빠 착한 며느리, 착한 사위 만들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