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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출산하고 나니 친정 엄마의 도움이 정말 절실할 때가 많더라고요.

캉쌤이 너무 바쁜 요즘 혼자서 도저히 두 아이를 돌볼 수 없을때 SOS를 치곤 했어요.

그런데 친정 엄마가 집에 다녀가시고 나면 캉쌤주니어 1의 떼쓰기가 도를 넘는 거에요.

사소한 일에 고집을 부리다가 울음보가 터지면 밤이고 새벽이고 1시간 넘게 소리를 지르고 우네요.

나중에는 본인이 무슨 일로 울음을 터뜨렸는지를 까먹고 계속 우는 사태가 벌어지곤 하죠.

동생 태어나고 떼쟁스키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친정 엄마 안 계실때는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는데

친정 엄마가 다녀가시고 나면 2~3일은 정말 너무 심각한 지경에 이르죠.

너무 심하게 울어서 아동 학대 아닌가 주변서 의심할 정도로 울어요.

아무리 달래도 소용 없고 정말 초 난감 그 자체죠.

시간이 약이라 친정 엄마가 다녀가시고 3일 정도 지나면 안정이 되요.

모든지 다 들어주시는 할머니와 함께 있다가 헤어지면 사소한 것에도 고집을 부리는

나쁜 아이가 되었다가 할머니가 잊혀지면 좀 나아지는 거죠.

근데 문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친정 엄마가 2~3일에 한번씩 저희 집에 오시거든요.

그러다 보니 캉쌤주니어 1의 떼쟁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어요.

할머니를 만나고 떼쓰기가 극에 달했다가 진정이 될 때쯤 또 할머니를 만나 떼쓰기가 시작 되는거죠.

이런 사태가 계속되니 친정 엄마가 오시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친정 엄마한테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어요.

당분간은 캉쌤주니어들이 보고 싶으셔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매몰차게 말했지요.

그 말을 듣고는 친정 엄마가 너무 섭섭해 하시면서 목소리가 살짝 떨리기 까지 하시더라고요.

힘들어도 조금 참을걸 너무 심했나 마음이 아프네요.

매번 오셔서 이것 저것 장만해 주시느라 큰 돈 쓰시고 캉쌤주니어 봐주시느라 힘드셨는데

기껏 돌아오는 말이 당분간은 안 오셨음 좋겠다고 했으니 충격 받으신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너무 힘들어 일단 제가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말하긴 했는데 마음이 불편해서 잠이 안 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