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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온 캉쌤네 온 가족이 근처에 있는 시립병원으로

독감예방접종을 다녀왔습니다.

캉쌤과 떼쟁스키가 살짝 감기에 걸려있는 상태이다 보니

더 큰 감기가 들기 전에 예방하자라는 차원에서

만삭인 마눌뉨까지 대동해서 온 식구가 다녀왔지요.

그런데 병원을 다녀오는데 어찌나 위험하고 황당한 일을 겪었는지

아직까지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네요.

예방접종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섰는데

어떤 엄마가 아이 2명을 데리고 아파트 내를 산책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저희 차가 단지 안으로 들어서니까

갑자기 그 중 한 아이(5세~7세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인도에서 갑자기 차도로 점프를 해서 뛰어들더군요.

단지 안이어서 속도를 내지 않고

매우 천천히 가고 있었기에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함께 있는데 아이가 차도로 뛰어들어서 엄청 놀랐네요.

그런데 참 황당한 것은 아이가 차를 막는 장난을 치기 위해

차도에 뛰어들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기 때문에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니까 그게 재미있는지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며 차 앞에서 비키지 않고 계속 웃고 있더라고요.

애 엄마도 옆 쪽 인도에서 흐믓하게 웃으면서 바라만 보고 있고요.

저 같으면 아이를 크게 혼 내고, 운전자한테도 사과를 했을텐데

그 상황에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웃고 있다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웃는 모습을 보니까 이런 장난을 한두번 한 것이 아닌 것 같고요.

어린 아이의 경우는 아직 위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쳐도

어른인 부모가 그런 행동을 교정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함께 웃으며 즐거워 한다니 정말 황당하네요.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애 기죽는다고 뭐든지 오냐 오냐 하면서 받들어주지만 말고

제발 기본적인 것들은 가르치면서 키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