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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캉쌤주니어 어린이집 같은반 친구중에 무려 3명이나 생일을 맞이한 거에요.

같은 반 생일인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해줘야 하는데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 고민 했었죠.

그러다가 아무래도 실용적인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린이용 치솔을 샀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어쨌든 이빨을 안 닦는 친구는 없을테니까요.

치솔을 사 왔는데 또 고민이 생겼어요. 

그래도 생일 선물인데 덜렁 치솔만 주기가 좀 그런거에요.

그렇다고 포장용지나 쇼핑백을 사다가 포장해서 주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거 같아서

집에 굴러다니던 색지와 그동안 모아두었던 리본을 재활용해서 포장 작업(^^;)을 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것이 미술시간 하고 실과 시간이었거든요. 

그중에서도 만들기 시간 제일 싫어했고요.

제가 손재주도 없고 손이 야물딱지지 못해 남들보다 2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늘 점수가 낮았어요. T_T

없는 손재주로 아들을 위해 열심히 포장을 했습니다. 엄마는 진정 위대합니다!!!^^;;;

겨우 선물 3개 포장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더라고요.

1시간 동안 쭈그려 앉아 땀을 뻘뻘 흘리고 낑낑대면서 포장을 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휙~ 던져 버리고 싶었지만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를 할 때

꼭 선물 증정식을 하면서 일일이 개인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때 예쁜 선물을 전달하면서 사진 찍힐 캉쌤주니어를 상상하며 최선을 다했지요. T_T

"제발 다음 달에는 생일인 친구가 없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며

정작 선물은 별게 아니지만 포장에 열을 올렸어요!!

그 결과물 입니다!! 두두둥!!! 

시어머니 칠순때도 선물 포장 안하고 그냥 덜렁 선물만 드렸는데 말이죠~^^;;

아들을 위해 무려 1시간을 낑낑댄 결과물 입니다.

별거 아니어 보여도 제가 워낙 손재주가 없는데다가

저게 다 재활용이라 다림질로 다려서 일일이 펴서 하느라 쫌 힘들었어요~

이 정도면 사진빨 잘 받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