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주말에 시댁가서 한 일이라고는 쳐묵 쳐묵 하고 뒹굴 뒹굴 한 거 밖에 없는데

그래도 이것 저것 신경을 써서 그랬는지 긴장이 풀려 그런지 오늘은 피곤하더라고요.

캉쌤주니어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간만에 낮잠을 퍼질러 잤네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도 계속 몸이 무거워 보니 피가 비치더라고요.

흐미...깜짝이야!!!

첫째때 같으면 만사 제쳐놓고 병원으로 달려갔을텐데..

캉쌤주니어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간식이랑 저녁도 챙겨줘야 하고

오랜만에 낮 시간을 빈둥 거렸더니 할 일이 너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상황봐서 계속 안 좋으면 그때 병원에 가고 일단 산적한 일 부터 처리하자

싶어 캉쌤주니어 데려다 목욕시키고 밥 먹이고 그랬네요.

그러다 캉쌤주니어 재워놓고 생각해 보니 너무 둘째한테 무심한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캉쌤주니어 임신했을 때는 그래도 태교도 하고 태담도 열심히 하고

임신 출산 공부도 하면서 임신기간 동안 캉쌤주니어만 생각하면서 지냈거든요.

그런데 둘째다 보니 태교니 태담은 생각도 못 하고 하루 하루 그냥 버티고 있어요.

병원 검진도 이래 저래 정신없다 보니 병원서 오라는 날 못 가고 꼭 1~2주씩 지나서 가고요.

병원서 혹시 다른 병원에 다니는 건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안 가게 되네요.

병원가서 둘째 아이가 배속에서 꼬물 꼬물 노는 모습 보면 그제서야 내가 임신을 했구나 실감이 나고

아무 신경도 못 써줬는데 건강히 잘 자라준 아기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그렇더라고요.

앞으로 남은 몇주간은 둘째에게 신경도 써 주고 나름 태교도 해줘야 겠어요~

내일도 몸이 안 좋으면 만사 제쳐놓고 꼭 병원에 가리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