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아침밥먹을때 식탁위에 올라가서,

밥한숟갈 먹으면서, 볼펜을 잘근잘근 씹더니만,

결국 볼펜이 빠지작.

"뱉어!" 했지만, 이 녀석이 안빼앗길려고 꿀꺽 밥이랑 같이 삼켜버림.

와이프님이 손가락을 넣었지만 이미 배속으로.

플라스틱인데 좀 날카롭게 부셔져 있어서,

심히 걱정하다가 일단 밥은 먹자 해서 먹이고,

병원에 전화해보니, 날카로우면 위험하다고, 유아내시경있는곳이

서울대병원이라 거기로 가라고해서.

부랴부랴 서울대병원응급실.

아픈애들이 많아 자리가 없어서 유모차에서, 이거 저거 검사하고,

엑스레이찍고,(무서워 무서워를 남발 ㅜㅜ)

의사 소견 "엑스레이상에는 안보이니, 소화될때까지 기다려보자"

(내려가다가 찌르면 배아프다고 하니 기다리라고 한 것임)

제발 내시경은 하지 말자 하지 말자 하면서 유모차끌고 돌아다니다가

결국 잠 듬.

몇시간 후 다시 의사 소견 "아래로 내려간거 같으니, 응가하면 확인해보고

4~5일 동안 안내려오면 다시 오세요~ "

다행히 내시경은 안하고 나왔지만,

앞으로 몇일 응가를 확인해야하는 고충이 ㅜㅜ

부듸 제발 응가로 쏙 내려와주길 바랠 뿐입니다.

기타 -

어린이응급실이라서 그런가,

안내하시는 분부터 수납,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 까지 온통 친절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응급실 좀 다녀봤지만 여기가 제일 친절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서 온통 북적북적.